언제나처럼 혼자였는데

나 너를 그리워 하는지 모르겠어

by 오랜벗


당신이 떠난 후 일상이 찾아왔습니다.

어찌될지 걱정도 되었지만, 막상 겪어보면

누구나 그렇듯 시간은 잘도 흘러갑니다.

이렇게라도 흘러가야 잊혀지겠지요.


우리 이제 그만하자 다신 마주치지 않도록 그렇게 지내자
별다를 거 없어 사는 게 그렇잖아
언제나처럼 우린 늘 혼자였잖아


차라리 이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고민하고 슬퍼하고 두려워했던 게 그냥 무덤덤해 지고

어느새 당신 얼굴 보는 것도 편해지면 그것도 나름

살아가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생각보단 쉬울 것 같아
너없이 하루를 사는 게 내겐 지금보다
마음 졸이며 널 기다린 하루보다
어쩌면 혼자인 게 더 편할 테니까


하지만 익숙한 노래소리가 들려오고

익숙했던 커피 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히고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생각나고

거리 곳곳에서 발견되는 당신의 이름을 볼 때면

익숙해졌던 게 아니라 버텼다는 걸 느낍니다.

쓰러질 만한 곳을 찾지 못해 비틀거리고 있었네요.


그런데 왜 지금 나 널 그리워하는 거니
네가 없는 하루하루가 왜이리 힘드니
네가 보고 싶다고 너무 보고 싶다고
전하지도 못할 말들을 하곤 했어
이제야 내 맘 다 알 것 같은데


힘들다는 말도 전하면 안되지요.

보고싶다는 말도 전하면 안되겠지요.

그래서 이렇게 글로 남깁니다.

언젠가 웃으면서 함께 추억할 수 있도록.


https://youtu.be/ibYHDqcOm-U


- 고백, 정준일, 보고싶었어요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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