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오..해.. 하면 안된다구!
남자인데도 그 녀석이 끌리는 건
아마도 젋었을 때 나의 모습을 봐서 그런가 보다.
주어진 일, 군소리 없이 잘하고 마무리도 깔끔하다.
무엇을 맡겨도 믿음직스럽고 불평도 적다.
술도 못마시고 수다스럽지 않다.
그러니 술자리가 편할리가 없지.
그런데도 끝까지 있고,
취한 사람의 주저리주저리를 잘 받아준다.
앞 사람도 이해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이심전심인냥 이해해 준다.
그게 약간은 빈 말이고 제스춰임을 알면서도
그 녀석이 고개를 끄덕이면 왜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다. 대견스럽기도 하고.
지금은 나의 예전 모습이라고 생각하지만
조금 후면 내 자식의 모습과 겹치겠지?
나는 내 젊음을 그렇게 추억하고 있나보다.
그래서 그 녀석이 마냥 좋다.
그리고, 혹시나 드는 이상한 생각일랑 제발
쓰레기와 함께 휴지통으로 넣어두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