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랜벗 Oct 31. 2016

벌써 10월 마지막 날

그렇게 가을이 끝나간다. 

금방 다가오네요.

길었던 여름이 끝난 게 엊그제 같은데 

오늘은 찬바람에 제법 옷깃을 세우게 되는군요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채 우리는 헤어졌어요


시간이 지나가면 추억이 남는다고,

그 추억은 언제나 아름답기만 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제는 알아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솔직히 마지막 모습 잘 떠오르지 않아요

어느 로맨스 영화의 흑백사진의 한 장면처럼 

페이드 인, 아웃을 반복하며 슬플 줄 알았는데

뿌연 사진 속에 텅 빈 배경들만 가득하네요.

이럴 줄 알았다면 사진은 지우지 말걸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잊을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10월의 마지막 밤은 또 다시 찾아오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나는 이 노래를 듣겠지요.

나를 울렸던 그 슬픈 꿈들은 딱 오늘까지만

내일은 새로운 하루가 시작될테니


https://youtu.be/oUPeuX_Ciu4

- 서영은, 잊혀진 계절, Romantic 1 remake (2004) 

- 원곡, 이용, 잊혀진 계절 (1982)



매거진의 이전글 그 녀석이 마냥 좋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