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자 우리

친구로는 싫다고..

by 오랜벗

네가 좋아하는 이 노래.

왜 난 네가 자꾸 도망친다고 생각했을까?


마음을 다 보여줬던 너와는 다르게
지난 사랑에 겁을 잔뜩 먹은 나는 뒷걸음질만 쳤다


내가 끈질기게 고백하고 너는 밀어내고. 그냥 친구로만 지내자고 하고, 난 그 이상을 바라고.

그러다 아무것도 아닌 경우를 봤기에 더욱 매달렸지만, 같은 이유로 친구로라도 남길 바라는 마음에 너는 지키려고 했고.


결국 뒷걸음친 건 나였을까 너였을까? 모든 사랑이 밀어붙인다고 다 되는 게 아닌데, 모 아니면 도라는 나의 말이 과연 맞을까? 좋은 친구로 함께 지내자는 너의 말은 나에겐 '넌 아냐'로만 들렸는데...


같이 구름 걸터앉은 나무 바라보며 잔디밭에 누워
한 쪽 귀로만 듣던 달콤한 노래들이
쓰디쓴 아픔이 되어 다시 돌아올 것만 같아


아프다. 지난 추억에 너무나 행복했던 만큼.

쓰다. 지난 추억이 너무나 달콤할수록.

아프고 쓰릴 것을 생각해서 내 사랑을 덜 행복하게, 덜 달콤하게 너에게 보내는게 과연 현명한 일일까?


지금 생각해보면 그까짓 두려움
내가 바보 같았지 하며
솔직해질 자신 있으니
돌아오기만 하면 좋겠다


솔직하게 그 땐, 미안했었다고.

우리가 이렇게 된 건 어쩔수 없는 (나때문에) 일이지만

이제는 웃으면서 편하게 만날 수 있었으면. 그게 기적이라 할 지라도.


잘 지냈으면 좋겠다. 설령 지금 우리가 서로를 갖지 못하더라도, 그건 내가 널 덜 사랑해서도 네가 날 덜 사랑해서도 아니듯.


때로는 운명이,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우리를 피해 갔기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함의 이유를 굳이 너에게서 나에게서 찾을 필요가 없듯.


아무 일 없듯. 잘 지내자. 우리.

https://youtu.be/e-ijD7kdTs4?t=15s


- 잘지내자 우리, 짙은, 사랑의 단상 Chapter 5. The Letter From Nowhere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