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잎과 염소똥 냄새가 싫어 상경했다는 서산 담배농사 집 막내딸.
힘겹게 서울에서 자리 잡았는데, 다시 지방으로 가기 싫다며 울던 그녀.
오래전 마냥 사랑했던 그녀가 오늘은 보고 싶다.
“저를 설득하려 하지 마세요.
부산이 얼마나 눈부시게 발전을 했건 제게는 서울 말고는 다 똑같아.
왜 그런지 묻지 말아요.
알려고도 하지 마세요.
인생은 몰라.
인생의 진짜 의미를 가르치려 하지 마세요.
그까지 꺼 몰라도 돼.
내일 계획을 달콤하게 말하지 말아요.
저는 오늘 여기서, 서울 변두리에서 행복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