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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드한 Feb 28. 2023

시 : 월급날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벌.


잘못 꿴 첫 단추 다시 바로 꿰지 않은 대가.


진짜 문제는 

우물 안에 있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개구리라는 것.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과정도 녹녹지는 않았다.

삼겹살 10만 점을 뒤집고

몸이 받지 않는 소주 맥주 양주 만 오천 병을 마셔야 했다.


너무너무 적다고 하기엔 좀 많은 금액.

여길 때려 치면 어디 가서 이만큼 벌까 고민되는 금액.

딱 코가 꿰어 있는 금액. 


그래도  본가에 돈 보내고

과일 한 봉지 고민 없이 바구니에 담을 수 있는

이날만 기다리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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