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벌.
잘못 꿴 첫 단추 다시 바로 꿰지 않은 대가.
진짜 문제는
우물 안에 있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개구리라는 것.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과정도 녹녹지는 않았다.
삼겹살 10만 점을 뒤집고
몸이 받지 않는 소주 맥주 양주 만 오천 병을 마셔야 했다.
너무너무 적다고 하기엔 좀 많은 금액.
여길 때려 치면 어디 가서 이만큼 벌까 고민되는 금액.
딱 코가 꿰어 있는 금액.
그래도 본가에 돈 보내고
과일 한 봉지 고민 없이 바구니에 담을 수 있는
이날만 기다리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