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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CEBUKA, Look back.

이야기 셋

by 망고 파일럿




그는 먼저 나에게 그의 사무실을 소개해 주었다. 그는 KOCEBUKA라는 단체에서 일을 한다고 했다. 이는 통가 tonga어로 ‘Look back’이라는 뜻인데, 세상 사람들을 향한 메시지라고 했다.

그의 사무실은 학교 안에 작은 건물에 있었고 화려하지 않았다. 햇살은 좋았고 창문 바깥에선 가구를 만드는 사람들이 보였다. 닭들은 끊임없이 돌아다녔고 그런 소음들이 기분 나쁘지 않았다.

내가 가지고 갔던 질문들을 그에게 이야기했고 우리는 답을 찾아내기보단 어느 것이 더 옳은 것일까 토론을 했다. 내가 말을 할 때 중간에 생각이 다르다고 하여 말을 끊는 일이 없었다. 차분한 사람이었고 배려있는 사람이었다. 이야기 마지막 즈음에는 그에게 마을을 좀 구경해도 되냐고 물었고 그는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 주변을 돌아보겠냐는 제안을 했다. 그리고 원한다면 여행자들이 거의 가지 않는 작은 촌락들도 방문해 볼 수 있다고 했다.

흥미로 가득 차 반짝이고 있는 내 눈은 그의 제안에 충분한 대답이 되었겠지만, 그의 확신을 위해서 나는 소리 내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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