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누단다에서 저녁을 먹고, 다이닝룸에 앉아 쉬고 있었다.
다른 트레커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떠들고 있는데, 옆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왔다 갔다 애교를 부린다.
붙임성도 좋아 이 사람 저 사람, 특히 여자 트레커 무릎에 거리낌 없이 눕는다.
수컷이 분명했다.
아무튼, 무릎에 눕자마자 자기 시작하는데,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주인 딸에게 이름을 물어봤다.
나 : 이 고양이 이름이 뭐야?
주인 딸 : 고양이.
나 : 고양이 이름이 고양이야?
주인 딸 : 응.
나 : 이름이 없는 거야? 아니면 이름이 고양이야?
주인 딸 : 그냥 고양이.
나 : 그럼 내가 이름 지어줘도 돼?
주인 딸 : 응 맘대로 해.
고양이 이름이 고양이인 고양이의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생각을 해봤고, 당시 지어준 이름을 일기장에 써놓지 않아서 뭐였는지 통 기억이 나진 않지만, 털 색깔이 우유 같아서 우유와 관련된 썩 괜찮은 이름을 지어줬었다.
고양이 이름이 고양이였던 고양이가 보고 싶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