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엔 음악이 없었다. 그럴 법도 했다. 과유불급이었을 것이다. 트럼페터가 리드하는 쿼텟 음반을 좋아한다. 콘트라베이스 피아노 드럼 외 트럼펫 하나로 가득 차기 때문이다.
문장 하나마다 영겁의 관찰과 깊은 사색을 담은 글이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패러그래프(문단)로 그려내는 이미지, 그 단위의 글을 추구하는 것도 재미있는 작업이다. 몇 되지 않지만 주변의 그때의 글을 읽으신 분들은 대체로 '어려운 글'이라고 말씀 주시곤 했다. 트럼펫 하나로 가득 차는 담백한 패러그래프가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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