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rough The Night

Ella Fitzgerald / Cole Porter Songbook

by 현진현
KakaoTalk_Photo_2019-11-04-19-25-14.jpeg


Ella Fitzgerald

Cole Porter Songbook


무얼 먹었던 걸까, 자정에 일어나 벌컥벌컥,

뭐가 또 맘에 들지 않았던 거냐.

엘라의 뒷모습이 아른거린다.

나는 어쩔 수 없는 침묵 속에서 노래를 듣는다.

침묵과 노래는 언어로 사용하기를

권장하던 바 아니던가.

엘라의 뒷모습이 사각거린다.


콜 포터의 송북 말고는

엘라 피츠제럴드의 노래를 잘 듣지 않게 된다.

공기처럼 누리다 보니 귀한 줄을 모르고

그녀의 노래에 인이 박힌 것만 같다.

그래도 콜 포터의 어레인지는

아직은 새롭고 여전히 수수하고 조금은 뜨겁다.


대학시절, 통신 주문을 넣어 둔 이 엘라의

콜 포터 CD가 도착하는 날, 참 설렜다.

지금이야 언젠가 찾아올 친구들을 위해

바이닐을 사 두었지만 그땐

CD가 귀했고 좋았고 멋있었지.


벌써 몇 잔의 물을 마셨는지,

몇 잔의 커피를 마셨는지 모르겠다.

언젠가 엘라의 남편 중 한 사람이었던

베이시스트 레이 브라운의 콘서트에 갔었다.

랜디 브래커도 있었고 바비 허처슨도 있었다.

그래도 역시 레이 브라운.

일본에서 긴 시간 공연하고

막 서울에 와서는 멋진 공연을 들려줬다.

예술의 전당 공연 후 집으로 돌아간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영면했다.

일단 이 월요일 새벽에 나도 잠들어야겠어.

keyword
이전 14화My Funny Valent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