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ifornia Dreaming

Wes Montgomery / California Dreaming

by 현진현


Wes Montgomery

California Dreaming


저녁 9시 30분을 넘어서 회사로부터 멀어져 왔다.

관성적이다 보니 어떤 길에서 무엇을 보면서

멀어져 온 것인지 잘 모르겠다.

저녁을 먹고 기다렸다 시작된 마지막 회의가

강렬했던 탓인지 회사에 놓인 책상의 한 귀퉁이를

차 한편에 달고서 퇴근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솔직히, 아주 지쳤다.

집으로 거의 다 와서야 물리적일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이격 시키는 데에 가까스로 성공했다.

마마스 앤 파파스의 이 노래가,

그들의 앨범에서 몇 번째 곡인지 모르고

노랫말도 정확히 모르겠다.

웨스 몽고메리는 그저 기타리스트니까.

제목을 보면, 캘리포니아 아닌 곳에서

캘리포니아를 꿈꾸는 것이겠지?


나는 무엇을 꿈꾸고 있을까?

은퇴 후 들어보겠다는 수많은 레코드들을 꿈꾸는 걸까?

은퇴 후 떠나겠다는 아내와의 여행을 꿈꾸는 걸까?

은퇴 후 건네보겠다는 아이들과의 대화를 꿈꾸는 걸까?

이보세요! 여러분. 광고는 그런 게 아니에요!

나는 무려 소비자라고요!

라고 힐난하는 것을 꿈꾸는 걸까?

아니면, 그제 본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김혜자의 멘트처럼

오늘을 살아야 하는 걸까, 꿈 따위는 접어두고.


웨스 아저씨의 기타는 내게 이런 말을 들려주고 있다.

‘뭐든 나의 자유다. 그러나 기타를 연주하듯 생을 연주하며 살지어다’

연주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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