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ry Gallagher / Irish Tour ’74
Rory Gallagher
Irish Tour ’74
“최고의 기타리스트가 된 기분이 어떤가?”라고
지미 헨드릭스에게 묻자
“그건 로리 갤러거에게 물어보세요.”라고 했다는,
바로 그 로리 갤러거다.
(오아시스의 그 브라더가 아니다.)
앨범은 1974년 1월 벨파스트 등에서의
공연 기록이다.
80년대 중반 기타리스트 순위를 매기면
‘적국’ 영국에서도 에릭 클랩튼이나 지미 페이지,
제프 백을 누르고 1위를 했던 아이리쉬 로리 갤러거의
최전성기 앨범이다.
로리 아저씨는 47살에 죽었다.
간이 굳어가면서 죽기까지
페달 이펙터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길거리에서 샀다는 엉망진창 스트랫과 검은색 텔레,
그리고 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인 마틴을
오직 자신의 두 손으로 연주했다.
두 손의 연주는 역시 그의 솔로 플레이에서 도드라진다.
SRV나 브라이언 메이가 그렇듯
자신만의 톤이 확고하다.
- 실제 브라이언 메이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어떨 땐 바람이 불고 또 한날은 눈이 내린다.
나리는 눈에 고양이의 발자국이 밟혀 죽었다.
녹빛이 들어오던 날 먼산의 실루엣은 더
또렷해지고 더 가까워진다.
몇 시간을 달려 산 아래를 굽어보면
한 그루의 나무가 버티고 섰다.
땅 깊이 밟고 서서 블루스를 연주한다.
속이 꽉 찬 나무가 소리를 낸다.
톱을 톱질해내는 나무의 강한 숨결이다.
로리 갤러거는 단단한 목질의 나무다.
영국인들이 비하하는 ‘하얀 피부의 흑인’의 음악이다.
지미 헨드릭스도 아니고 에릭 클랩튼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