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스트레칭 003
오래된 사물은 니가 싫어해.
당신은 그 시간들이 별루일 테지.
난 가끔 술 마실 때나 잠이 오길 기다릴 때나
그 사물의 시간을 떠올린단다.
그림 걸 듯 책장 한편에 그것들을 올려두지.
"야! 야! 너 웃을 때 콧잔등 찡그리지마."
버리면 안 될 것 같은 시디피, 폴라로이드.
오래된 사물엔 옛 시간이 정령처럼 깃드는 듯.
<카피, 기억과 기록> 출간작가
200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문학비평 당선 / 200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 취미-취향을 글쓰기로 이어주는 글쓰기 코치와 전기작가로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