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폰콜

by 현진현




R전무의 손이다.

R전무는 왼손잡이지만 글씨는 오른손으로 쓴다.

잊지 않기 위해서


썼다.



매일 부친에게 전화하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 그는

차의 앞유리에 저렇게 써 두었다.

나는 '쓰는 행위'의 한 가지 양태에 대해 곱씹을 수 있었다.

keyword
이전 02화좋은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