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이 개봉했나 보다. 나는 현 씨인데 현빈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현빈이 나왔던 드라마 중 하나에 나와 이름까지 비슷하게 등장한 적도 있다. 그래서 내 이름을 검색하면 드라마가 검색되기도 한다더라. 건 걸코, 내 최초의 시에프에 (그니까 입봉작) 주인공이 김태평이던 시절의 현빈이었다. 그때 내 최초? 의 카피는, 우리 어머니로부터 가져온 것이었다. 서울 생활을 하던 내게 엄마는, 전화만 하면 물어보시는 거다. "밥은? 밥은 뭇나? 뭐 뭇노?" 햇반 시에프에서 전화 한 엄마가 현빈에게 말한다. "밥은 먹고 해라." 그리고 현빈이가 화답해 웃고 시에프는 끝난다. 요즘은 뭐, 반대다. "어머니? 저녁 드셨어요?"라고 깍듯해졌고, 또 거의 카톡으로 여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