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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목나무와 매미 Jul 29. 2023

감정 교육에 꼭 필요한 책

<그림책 감성놀이>(교육과실천, 2023)를 읽고

감정 교육의 중요성이 날마다 부각되고 있다. 감정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이로 인한 부작용들이 사회 전체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감정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요소다. 과거에 감정은 이성의 대척점에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최대한 억누르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감정과 이성은 실제로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 이성을 더 잘 발휘할 수 있다.(동아일보 DBR, 2009) 하지만 안타깝게도 학교 현장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교육내용, 과도한 행정 업무로 인해 감정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 쉽지 않다. 창체 시간을 이용하여 조금씩 맛보기로만 이루어지고 있을 뿐이다.  

 <그림책 감성놀이>(교육과실천, 2023)는 이러한 학교 현장에서 그림책과의 연계를 통해 감정 교육을 실시할 수 있게 도와준다.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는 것부터 감정을 바르게 표현하는 것까지 감정 교육의 순서에 따라 그림책과 놀이 교수법을 제시했다.

 책에는 여러 감정을 소개할 때 적합한 그림책들이 나와있다. 그림책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짧은 시간 안에 학생들이 책의 상황에 몰입한다는 점이다. 그림책에서 주인공이 겪는 상황에 몰입하여 봄으로써 학생들은 어떤 상황에 무슨 감정이 생기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뿐만 아니라 중등학교 학생들까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들이 나와 있어 다양한 학교급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각 그림책을 읽고 할 수 있는 놀이들이 제시되어 있다. 예를 들어, <혼자 있을 때, 나는>이라는 그림책을 읽고 하는 '사물의 소리가 들리나요?' 놀이는 학생이 그림책에서 느낀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놀이를 통해 학생들이 그림책으로 배운 것을 체화하고, 흥미를 가지고 감정 교육에 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교사들이 감정교육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다. 책을 읽고 실제로 이루어진 학생들의 발화와 활동지 등이 제시되어 있다. 교사들은 이 책의 각 장을 읽고 큰 어려움 없이 감정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감정을 바르게 알고 표현하는 능력은 타인을 배려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소양이 되고 있다. 감정 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는 지금, 그림책을 통해 학생과 교사 모두 감정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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