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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XAXO Aug 05. 2019

그 애는

주간, 사소 #19-04

자신이 옅어지는 순간에
피아노를 치는 것 같다


하고 싶은 게 없다고 했다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말과 같다


모두가 자기를 뽐내는 시대에
불성실해서 심심한 그 애는
방문을 닫고 피아노를 얼마간
뚱땅거린다


꿈보다 얕아지는 자신에게
한숨과 같은 선율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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