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빛이 머문 순간들

by 푸른 오리

그림자


물속에 갇힌

저 작은 그림자


무슨 슬픔 그리 많아

온몸으로 흔들리고 있나


깨끗한 물에 몸 씻고 씻어

햇살에, 눈부신 햇살에

말리고 또 말려서


아주 부스러지도록

바싹 잘 말려서

고운 먼지나 되어라


그러다가, 어느 날

하늬바람 한 줄기 불거든

멀리멀리

아주 날아가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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