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삶다

-빛이 머문 순간들

by 푸른 오리

삶을 삶다



내 삶은 아직

왜 이리 뻣뻣하고 질긴가

심心이 너무 많은 가

세상살이 소금에 덜 절여져

숨 죽지 않은



푸릇푸릇하면

밭으로 돌아갈 줄 알았느냐

그게 멍인 줄 알아야지



이제는, 그만

세상살이 뜨거운 솥에서

푹푹 삶겨

나긋나긋 야들야들

씹기 좋은

배추가 되는 것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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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namessina,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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