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만 보면

-빛이 머문 순간들

by 푸른 오리



잔뿌리를 잘라내고 상한 잎은 떼낸다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씻은 다음

소금을 뿌려서 절인다

너무 짜지 않게 적당히

가능하면 자주 뒤집지 않는다

상처가 나면 쓴맛이 난다

덜 절여지면 풋내가 나고

너무 절여지면 질기다

부러지지 않고 잘 휘어질 정도로

깨끗한 물에 살살 헹궈 건져낸다

나는 열무만 보면 절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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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echeonnet,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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