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머문 순간들
집으로 가는 길
Take me home country roads*
버스에서 옛날 팝송을 들었다 학창 시절 수도 없이 들었던 곡, 이제 집에 도착했는가 천국에 가까운
덜컹덜컹 버스 안에서 잠시 더듬거렸다 추억은 늘 그렇게 절뚝거렸던가, 버스는 구불구불 힘겹게 돌아간다 그 시절, 밝은 봄의 나날들 걸어온 길은 늘 익숙했고 상투적인 것은 오답이었다 아직 오답노트는 만들지 못했는데 장장!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 해는 떠오르던 궁창으로 급히 돌아갔다 이제 서서히 푹신하고 따듯한 어둠에 덮일 것이다
Take me home country roads
어느새 버스는 대로를 달리고 있었다 부옇게 흐린 유리창 너머로 얼핏 집이 보였다
* 존 덴버의 노래 「Take me home country roads」에 나오는 가사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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