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푸른 오리 Oct 17. 2020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에게/안드레아스 크누프 지음

  -외로울 땐 독서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에게/안드레아스 크누프 지음/걷는 나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기 위한 자존감 훈련' 책.

 독일 최고의 심리 회복 전문가인 저자는 prologue 첫머리에 '지금 당신의 모습을 사랑할 수 있나요?'라고 묻는다. 대부분의 대답은 아마 부정적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부정적인 태도, 즉 자기 비난은 자기 인생을 갉아먹는다. 자기 비난이 심해지면 결국 자기혐오에까지 이를 수 있다.


 저자는 이런 자기 비난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제시하는데, 그것은 바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친절'은 삶의 어두운 면에 대해 통제권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자기 비난을 이겨내는 힘이라고 한다. 이런 노력은 일회성이 아니라 평생 동안 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자기만의 훈련법을 선택하라고 한다. 집중력 훈련이나 명상을 하며 꾸준히 자신에 대한 친절을 연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 마지막 부분에는 이런 노력을 통해 삶을 바꾼 독일 문화학자인 알리지아 데나의 체험기가 실려있다.

 그녀는 이렇게 고백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듯이, 내 감정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아가 내 삶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도 내게는 아무런 통제력이 없다는 사실을 갈수록 분명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친절할수록 다른 사람을 더 친절하게 대할 수 있고,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는 친절하면서 자기 자신에게는 친절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 물음에 대한 답변을 찾는 과정이 생애의 숙제가 될 것 같다. 그 숙제는 결국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장강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