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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오리 Jan 15. 2021

나는 매번 시 쓰기가 재미있다/김승일 외 지음

  -외로울 땐 독서

나는 매번 시 쓰기가 재미있다/김승일 외 지음/ 서랍의 날씨 


 

 책 표지와 제목이 마음에 들어 집어 든 책. 가끔 나의 책 선정은 이성적이지 못하고 충동적이다. 그렇지만 모든 책에는 나름대로의 미덕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젊은 시인 12인에게 독자가 궁금해할 만한 13가지 질문을 하고, 그 시인들이 한 답변을 수록했다. 예전에 내가 학교 다닐 때 유행하던 앙케트가 생각났다.


 답변을 통해 살펴본 시인들의 사생활은 보통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차이점은 그들은 생계의 고달픈 삶 속에서도,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 기록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글쓰기가 존재의 한 이유가 되는 시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 존재의 이유는 뭘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반복적이고 지루한 일상에 아주 작은 '틈'이라도 내어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이, 내 삶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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