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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오리 Apr 15. 2021

베를린 필/ 2016 현대문학상 수상 소설집/ 현대문학

-외로울 땐 독서

 



수상작 베를린 필은 김채원의 작품이었다. 

예전에 그녀의 작품 '겨울의 환'을 읽었는데 무척 인상적이어서, 그녀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반가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으나...


문학상 수상 소설집은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실린 작품들이 단편들이어서 그럴까. 

장편소설은 어느 정도의 시간을 지나며 깊이 들여다볼 여유가 있어서 그럭저럭 읽을만하다. 그에 비해 단편은 말 그대로 삶의 한 단편을 뚝 떼어낸 듯 드러내는 것이어서, 굉장히 상징적이고 의미가 압축되어 있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그 이면의 의미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오랫동안 한국 단편소설을 읽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고, 내 독해 실력 자체가 문제가 있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편소설들은 나름대로의  특유한 매력이 있다. 

사소하고 평범한 일상에 감춰진 삶의 이면을 더듬어보는 재미 말이다.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의문과 호기심을 갖고 조금씩 음미해보는 과정 또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을 테니까. 

삶의 익숙한 공간에서 낯선 공간으로의 여행이었다고나 할까. 

갑갑한 현실에서 벗어나서 가끔 미지의 세계로 달아나고 싶을 때, 단편 소설은 그런 욕구를 조금은 채워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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