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바람

- 빛이 머문 순간들

by 푸른 오리



모과나무 아래서

바람을 맞는다


천천히 떨어지는

꽃 이파리들


바람이

나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시간이

점점 느리어진다


바람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간다

.

.

.

어느덧

나는 바람이 되고

바람은 내가 되어


우리는 함께

속삭이며

사월의 들판을 떠돈다




KakaoTalk_20210422_170540807.jpg <모과나무 아래서 바람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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