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의사로 손꼽히며 여러 대학에서 교수 자리를 제안받던 앞날이 촉망되던 서른여섯 살의 젊은 의사 폴 칼라니티. 그는 어느 날 갑자기 폐암 선고를 받는다.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의 입장에 서게 된 그는, 자신이 느낀 당혹감을 담담하고 진솔하게 밝혔다.
그는 죽음에 임해서도 끝까지 계속되는 삶의 자세를 선택한다. 그는 사랑스러운 아내 루시와 아이를 갖기로 결심하고 인공수정을 통해 예쁜 딸 케이디를 얻는다.
죽음 앞에서 오히려 더 끈끈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초월한, 사랑의 숭고함을 보았다.
이 책은 폴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바람에 미완의 작품이 되어버렸다.
그렇지만 에필로그에서 그의 아내 루시가 말한 것처럼, 미완의 책은 우리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