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푸른 오리 Jun 23. 2021

숨결이 바람 될 때/폴 칼라니티/흐름출판

 -외로울 땐 독서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최고의 의사로 손꼽히며 여러 대학에서 교수 자리를 제안받던 앞날이 촉망되던 서른여섯 살의 젊은 의사 폴 칼라니티. 그는 어느 날 갑자기  폐암 선고를 받는다.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의 입장에 서게 된 그는, 자신이 느낀 당혹감을 담담하고 진솔하게 밝혔다.


그는 죽음에 임해서도 끝까지 계속되는 삶의 자세를 선택한다. 그는 사랑스러운 아내 루시와 아이를 갖기로 결심하고 인공수정을 통해 예쁜 딸 케이디를 얻는다.

죽음 앞에서 오히려 더 끈끈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초월한, 사랑의 숭고함을 보았다.


이 책은 폴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바람에 미완의 작품이 되어버렸다.

그렇지만 에필로그에서 그의 아내 루시가 말한 것처럼, 미완의 책은 우리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몹시 아름답지만 너무 슬픈 이야기.



매거진의 이전글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유제프 차프스키 지음/밤의 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