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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오리 Aug 03. 2021

꿈꾸는 시인/나태주 지음/푸른길

 -외로울 땐 독서

  

  
 부제가 '시를 선망하고 세상을 사랑하는 젊은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시의 세계'이다. 부제가 암시하는 것처럼, 시를 쓸 때의 마음가짐과 그의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아울러 짧지만 감동이 큰 시와의 만남은 덤으로 얻은 즐거움이었다.
  시를 씀으로써 행복했던 노시인의 목소리는 나직했지만 잔잔한 울림이 있었다. 물질적 욕망으로 들끓고 있는 현세상에서 그런 소박한 삶을 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견고한 내적 성찰 없이는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시인은 시를 씀으로써 끊임없이 자기 성찰을 한 듯하다. 다음과 같은 시인의 말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처음부터 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 시를 썼다.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숨이 막힐 것 같아서 시를 찾았다. 말하자면 살아남기 위한 방책으로 시를 선택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말한다. 시는 나에게 있어 삶 그 자체이고 생존 그 자체라고.
  
 

 삶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책으로 나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이에 대한 즉답을 하지 못하는 자신이 부끄럽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나? 아니, 왜 살고 있을까?
 시인의 고백을 들으며 내 지질한 삶을 들여다본다.

 나는 지금 어디에 서있으며, 어디를 향해 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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