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푸른 오리 May 25. 2022

눈을 감으면



오랜만에

눈을 살포시 감고 걸었다


바람이 불었고

풀 향기가 바람을 타고 왔다

어디선가 새소리도 들려오고


바람이 머리카락을

이리저리 흔들었고

뺨을 장난스레

살짝 건드리기도 했다


바람의 애무를

깊이깊이 즐겼다


눈을 뜨고 걸을 땐

내게 오지 않았던 것들

가만가만 다가왔다

 




매거진의 이전글 저녁 산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