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울 땐 독서
요즘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우리 뇌 속에는 즐거움을 담당하는 센터가 있으며, 이 감정에 도파민이라는 뇌세포 전달물질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그런데 도파민은 실행력과 연관해 우리가 뭔가 성취를 이루었을 때 분비되는 물질이다. 즉, 뭔가를 달성하고 그에 대해 인정받을 때 우리를 즐겁게 하는 도파민이 나온다는 것이다. 가까운 사람들과 서로 사랑하고 인정받는 관계를 유지할 때도 우리 뇌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되고 그 대신 평화에 작용하는 옥시토신이 분비된다는 사실도 알려져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거의 필사적이라고 할 만큼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또 그에 맞추어 자신의 행동을 재배열하는 데는 애초부터 뇌와 관련된 생물학적 이유가 있는 셈이다.(9쪽)
먼저 나의 내면이라는 곳간이 풍성해야 다른 사람을 돌아볼 여유도 생긴다. 나는 그곳을 채우는 양식이 있다면, 바로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확신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러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내면의 중심축이 확고해야 한다. (10쪽)
나는 이처럼 우리가 칭찬에 약한 이유는 그런 칭찬을 통해 일차적으로 자신이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강하게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칭찬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에 대해 관심이 있어야 하고, 그와 같은 관심은 상대에 대한 존중의 마음이 있어야만 비로소 가능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칭찬을 다른 말로 하면, 상대에 대한 존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72쪽)
마음속을 휘젓는 온갖 어지러운 생각과 감정들을 그때그때 정리하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마음에 감정의 찌꺼기들이 쌓이지 않도록 자주 청소를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애쓰다 보면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과 생각들을 거스르지 말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다음에는 그 감정들로 인해 내가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마지막으로 그것을 바꾸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다(...)
마음에 맞는 대화 상대가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일기를 쓰면서 마음속 감정의 노폐물을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느 쪽이든 꾸준히 실천한다면 제때 마음의 환기가 되어 우울증이나 화병 증상에서 차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244~245쪽)
마치 겨울이 지나서 봄이 오듯이, 슬럼프를 잠시 겨울로 생각한다면 어떨까 싶다. 요즘 정신의학에서는 그것을 ‘다운타임 down time’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치 음식을 만들 땡 뜸을 잘 들여야 맛있는 음식이 되듯이, 인간도 힘든 일이 있을 때 거기서 회복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자신에게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326~327쪽)
인간관계는 때때로 가볍고 단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세상의 다양성 앞에 마음을 열고, 주변 사람들을 칭찬하고 격려하고자 애쓰고, 쿨한 인간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우리를 좋은 삶, 편안한 관계로 이끄는 최고의 비결인 셈이다. (3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