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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오리 Jul 30. 2024

지금부터 다르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마크 아그로닌

  -외로울 땐 독서

지금부터 다르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마크 아그로닌 지음/한스미디어


 -찬란한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는 당신을 위한 필수 안내서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서 이제 노인 국가로 진입했다. 늙어가는 것은 꽃이 피었다가 지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렇지만 노화에 대한 생각이 일반적으로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저자인 마크 아그로닌은 미국의 노인 정신의학박사로 알츠하이머병 및 노인 정신건강 분야의 국제 전문가이다.

 그는 노년기를 긍정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노년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는 뜻일 터. 그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한국독자들을 위한 발간 기념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창조성은 나이가 들면서 더욱 발달한다. 나이가 들면 엉켜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활동이나 관계를 형성하는 데 더 능숙해진다. 이런 창조성은 평생 갈고 닦은 기술이 있으면서, 시도해본 적 없는 새로운 것들을 탐색할 자유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발견할 수 있다. 위대한 화가, 작곡가, 작가들 중에 노년에 창조력이 폭발하는 사람들이 그토록 많은 이유 바로 거기에 있을 터이다.
 어떻게 해야 이런 강점을 우리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첫 번째로 필요한 요건이, 나이 듦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다. 실제로 마음 자세가 바람직한 노년 생활과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숱하게 밝혀져 있다. 두 번째는, 자신만의 강점을 인식하고, 그런 힘과 능력을 키울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이다. (5~6쪽)


 그는 긍정적인 마음 자세가 노년 생활과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피력했다.

 그리고 그는 나이가 들면 창조성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왕성하게 꽃을 피울 수 있다고 했다.



 창조성은 평생 유지되는 능력이며, 단순히 예술적인 활동만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의 밑바탕이 된다. 창조성을 평가하기는 쉽지는 않지만, 80~90대에 이르러서까지 왕성하게 작품 활동에 매진하는 많은 예술가들은 물론이고, 노년에 맞닥뜨리는 여러 어려움을 해결할 일반인들의 일상을 생각하면 창조성은 늦은 나이에 더 크게 꽃피는 것일지도 모른다. (102쪽)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모든 것이 다 안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축적된 삶의 경험으로 지혜로워지고 창의성도 더 좋아진다고 한다. 그러니 나이 드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노년기를 더 왕성하고 창의적으로 살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목적의식을 갖고 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정신적인 상태가 육체적인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로웠다.


 노인들 중 목적의식이 강한 사람들은 인지 장애가 적고, 스트레스에 대한 생리적 반응이 한결 양호하고, 심장마비나 뇌졸중 발생이 적고, 더 오래 산다.(164쪽)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신체적· 정신적 기능저하가 오면 욕심부리지 말고 중용의 태도를 지녀야 지혜롭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나이와 관련된 기능 저하가 나타나면 우리는 여러 가지 목표 중 몇 가지를 ‘선택’해서, 가장 적절하고, 달성하기 쉽고, 의미 있는 것에 집중한다. 그리고 연습이나 실습을 더 많이 해서 능력을 ‘최적화’하고, 어떤 결손이 발생할 경우 ‘보완’할 수 있도록 활동이나 수행을 조절한다. (205쪽)



 우리가 진정으로 나이에 맞게 행동할 때, 노년의 힘이 발현되기 시작하며 새로운 삶, 사랑, 오래도록 보존되는 유산을 만들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진정으로 우리가 갈망하는 가치 있고 존중받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것이 나이 듦의 끝이자, 지혜·목적·창조력이 살아 숨 쉬는 나이 듦의 시작이다. (301~302쪽)


 저자가 역설한 대로 노년기를 산다면, 책의 부제처럼 ‘찬란한 인생후반기’를 살 수 있을까?

완벽하지는 않지만 제법 괜찮게 나이들 수는 있을 것 같다.

죽을 때까지 사람은 배워야 한다는 것.

그렇게 살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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