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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오리 Aug 27. 2024

삶이 고통일 땐 타인을 사랑하는 게 좋다/윌북

   -외로울 땐 독서

삶이 고통일 땐 타인을 사랑하는 게 좋다/앤서니 마자렐리·스티븐 트리지악 지음/윌북


- 나를 구하는 인간관계의 과학


 이 책의 공동 저자인 앤서니 마자렐리는 미국 로완대학교 쿠퍼 의과대학의 응급의학과 전문의이고, 스티븐 트리지악은 같은 대학교 중환자 집중치료 전문의다.


 제목이 무척 역설적이다. 삶이 고통일 땐 타인을 사랑하는 게 좋다고? 나도 힘들어 죽겠는데 타인을 사랑하라고? 그 이유에 대한 힌트를 프롤로그에서 찾을 수 있었다.



눈 더미처럼 쌓인 데이터가 뒷받침하길, 우리가 삶에서 얻고자 하는 모든 것은 타인에게 집중하고 에너지를 쏟을 때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살아온 배경이 어떻든 공감으로 커다란 혜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공감하며 친밀한 관계를 쌓을 때, 우리는 말 그대로 더 느리게 노화하고, 더 건강하고, 더 행복감을 느끼며, 오래 살 수 있습니다(...)
 독자들은 우리가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달성하려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간단합니다. 우리는 공감이 자신을 구하는 최고의 약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것입니다. 더불어 누구나 공감을 ‘선택’할 수 있고, 이타적 행동으로 자기 몸과 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줄 것입니다(...)
 현대 과학과 의학의 데이터에 따르면, 개인의 행복을 결정짓는 요인은 다름 아닌 ‘친밀한 관계’입니다. 그리고 그 관계의 토대가 되는 것이 바로 공감이죠. 우리는 타인에게 마음을 열고 손을 내밀 때 손해 보는 것 없이, 오히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공감은 거래가 아니며, 다만 변화를 불러옵니다. 스트레스를 낮추고, 신체 생리 작용을 적용해 건강한 삶을 살고, 깊은 유대 관계에서 기쁨을 느끼고, 어려움이 닥쳤을 때 다시 일어서는 회복탄력성을 키우고, 심지어 더 많은 돈을 벌게 하는 삶의 방식입니다.(19~20쪽)



‘공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공감하며 친밀한 관계를 쌓을 때 우리는 더 느리게 늙고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개인의 행복을 결정짓는 것은 ‘친밀한 관계’이다. 그런 관계의 토대가 바로 공감이라고 한다.


그리고 공감은 뇌의 회복력을 강하게 만든다고 한다. 그리고 이타심을 발휘할 때 우리 몸에서 호르몬계의 ‘판타스틱 4’라고 할 수 있는 엔도르핀, 도파민, 옥시토신, 세로토닌이 조화롭게 쏟아진다고 한다.


 배려하고, 나누고, 교류하는 데 집중하면 뇌는 좋은 기분을 느끼도록 재구성된다. 이는 타인의 힘듦이나 고통 앞에서도 마찬가지다. 그 모습을 도와야 할 기회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공감은 뇌의 회복력을 강하게 만든다.(99쪽)


 이타심을 발휘할 때, 우리 몸에서는 면역력을 높이고 좋은 기분을 유발하는 엔도르핀, 도파민, 옥시토신, 세로토닌이 조화롭게 쏟아진다. 이른바 호르몬계의 ‘판타스틱 4’라고 할 수 있는 이 신경호르몬은 우울, 불안처럼 삶의 만족감을 빼앗는 다양한 심리적 고통을 예방하고 되찾는 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스트레스 수치를 낮춰 심장병이나 만성 염증을 막는 역할을 한다. 즉, 신경심리학적, 생리학적 손상을 막아 뇌와 몸을 보호하는 것이다.(100쪽)


 공감하며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할 때, 사람들은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외로움은 우리의 육체에도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한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정신과 전문의이자 하버드의대 교수인 로버트 월딩거는 테드X강연에서, 외로움을 피하게 하는 것은 친밀한 사회적 관계이고, 외로움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를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해주는 원천은 친밀한 사회적 관계입니다. 외로움은 우리를 죽입니다. 참가자의 50대 때 생활을 조사했을 때, 그들이 앞으로 어떻게 늙어갈지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은 중년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아닌 인간관계의 만족도였습니다. 80대에 가장 건강한 사람은 50대에 인간관계가 가장 만족스러웠던 사람이었습니다.”(29~30쪽)


 저자는 외로움이 전신 염증을 유발하고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외로움은 계속해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것과 비슷한 신체 반응을 유발한다. 혈액에서 순환하는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수준을 증가시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혈관 질환 및 암의 요인인 만성 전신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혼자 하는 활동은 때로 유익하지만,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반면 공감하고 서로 도우며 친밀한 관계를 맺는 일은 외부를 차단하고 홀로 내면을 깊숙이 파고들 때보다 효과적으로 스트레스를 낮추며, 건강과 웰빙을 증진하는 데 더 유리하다. (30쪽)


외로움으로 사망할 위험은 매일 담배를 15개비씩 피울 때와 비슷하며, 고혈압에 비만일 때와 비견할 만하다. 전염병학 데이터로 볼 때, 질 좋은 사회적 관계를 많이 맺으면 건강과 관련한 위험이 감소하고, 빈약한 사회적 관계마저도 적게 맺으면 그 위험이 증가한다.(129~130쪽)



 다른 사람을 위한 이타적인 행동, 즉 타인 집중을 할 때 사람들은 더 깊은 행복을 느끼고, 위험한 염증, 통증과 급사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다른 사람을 위하여 의미를 느낄 때, 우리는 더 깊은 행복을 찾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체내에 있는 잠재적으로 위험한 염증을 줄일 수 있다.(108쪽)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줄이고, 최대한 다른 이를 위해 돈과 시간, 힘을 사용하자. 과학 연구에 따르면 타인을 돕는 일은 낮은 사망률, 즉 낮은 급사 가능성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113쪽)


 타인 집중은 통증을 조절하고 완화하고자 할 때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다. 이는 특히 나와 똑같이 비참한 배에 탄 사람을 돕고자 자원할 때 더욱 효과를 발휘한다.(118쪽)



 저자들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친밀한 관계와 공감, 그리고 이타적 행위가 필요하다고 했다. 타인을 행복하게 하면 자신이 저절로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뭔가를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저자들은 프롤로그에서 미리 말한 것처럼, 다양한 실험과 데이터를 통해, 공감과 타인과의 친밀한 사회적인 관계, 그리고 타인을 위한 이타적인 행위를 할 때, 우리 몸과 정신이 더 건강해지고 행복해진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회복력을 높이고 번아웃에 저항하는 핵심은 단단하고 친밀하며 돌보는 관계를 형성하는 일이다. 우리는 오로지 나에게 집중할 때보다 사람을 사귀고 사람들에게 지원과 위로를 전하는 특권을 누릴 때, 스트레스와 고난에서 더 잘 회복한다.(142쪽)


 진정한 목적은 어떤 식으로든 나뿐만 아니라 타인의 행복을 포함해야 한다. 진정한 목적은 자신보다 거대한 무언가에 관여하는 것이다. 가족이나 공동체나 지구 전체를 위하는 일, ‘차이를 만드는 일’에 말이다. 그리고 숱한 연구가 증명하듯 목적의식은 심장 건강과 장수에 도움이 된다(...)
 강력한 삶의 목적이 낮은 사망률과 독립적이고도 명백한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 (127쪽)



 저자들은 에필로그에서 공감의 힘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우리는 모두 내면에서 외부로 향하는 놀라운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이들에게 공감하는 그 다정함이 시간이 흘러도 휘발되지 않고 오래도록 메아리친다는 걸 이해한다면, 삶을 경험하는 방식이 달라질 것입니다. 누구라도 그 힘 앞에 겸허함과 경외감을 느낄 것입니다.(2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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