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걷다가
환하게 핀 꽃송이들을 보았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처음 보는 꽃이어서
검색해 보니
월계화였다
늘 다니던 산책길이었는데
오늘에야 처음 보다니!
본다고 다 보는 게 아니었다
마음이 가지 않으면
봐도 보지 못했던 것
나는 늘 내게 속았다
그러면서도
천 번 만 번
나를 용서해 주었다
참으로 가상하다.
산책과 독서를 좋아합니다. 산책 중 만난 풍경을 사진으로 찍고, 그때 즉흥적으로 떠오른 단상을 기록하기를 좋아합니다. 쓰지 않으면 사라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