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변화시키는 습관
이 책에서 정의하는 독창성이란 ‘특정한 분야 내에서 비교적 독특한 아이디어를 도입하고 발전시키는 능력, 또는 그런 아이디어를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이라고 한다. 또, ‘독특한 특성을 가진 것. 호소력이나 독특한 의미에서 다른 사람들과는 차별화하는 사람. 독창성이나 창의력을 가진 사람들을 오리지널(original)‘이라고 한다. 내가 그동안 살면서 추구하던 태도와 방향이 독창성과 오리지널이라는 단어와 딱 들어맞아 더욱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책을 다 읽는 데까지 2주가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생각보다 집중이 필요한 내용이었고, 나에겐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몇몇 내용들은 이 책을 사서 두고두고 봐야 한다는 생각을 들게 할 만큼 강렬하고 충격적이었다. 리더의 필수 조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만큼의 위대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 세계적인 대기업을 이끌어 나가는 CEO들, 유명 스포츠 선수들의 공통점들이 한 권의 책으로 집약되어 있는 듯하다. 한편으로는 현재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닌데 저렇게 한다고 저 사람들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 저 사람들의 경지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거리를 단 1mm라도 좁힐 수 있을까 하는 허탈한 막막함도 들었다. 그러나 그 조건들은 선택된 몇몇 들 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재능도 아니었고, 몇몇 사람들의 기적적인 행운도 아니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꾸준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하는 것이 솔직한 표현이 될 것 같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들이지만 꾸준히, 묵묵히 하기 어려운 일들을 부단한 노력과 끈기로 지속시켰고, 그런 꾸준한 노력과 열심이 그들을 오늘날의 위치로 데려다준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내 곧 나의 생각은 이룰 수 있을까 하는 막막함이 아닌 꾸준히 하면 된다는 오히려 간단한 문제가 되었다. 안 하든 못하든 어떤 핑계라도 그러한 것들을 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반대로 되든 안 되든 어떠한 핑계라도 노력하고 꾸준히 그런 것들을 하게 된다면 최소한 바라던 바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고, 그 경지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드시 명심해야겠다고 생각했던 네 가지는 책을 다시 보지 않아도 기억에 남아 있을 정도로 강렬한 충격을 주었다. 여태까지 내가 잘못 생각해오던 것들을 바로잡아 주었고, 지금 내게 스스로 개선해야 할 시급한 것들이었다.
1. 독창성은 위험을 최소화하고, 위험성을 관리하는 일이 기반이 돼야 한다는 것.
나의 기본적인 성향은 남들과 똑같은 것을 싫어하고, 남들이 성공한 방법이나 그 길로 똑같이 가길 원하지 않으며 나만의 것과 방법을 추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이미 증명한 안전한 방법들을 따르지 않았고, 안정성이 증명되지 않은 무모한 일들을 시도했었다. 때로는 실패와 많은 비판을 받았고, 때로는 정말 괜찮고 좋았다는 호평도 받았다. 나의 그러한 성향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실패와 비판은 늘 따르는 것들이며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것들이라고 생각했었으나 이 책은 나에게 여태까지 잘못된 생각들과 방법들로 불필요한 무모함을 곁에 두고 있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독창성을 바탕으로 성공을 이룬 기업가들의 특징은 바로 ‘위험 관리 능력’이다. 독창성이란 이름으로 무모함에 도전하는 것이 아닌, 독창성을 바탕으로 위험을 최소화하고, 수반되는 위험성들을 철저하게 분석, 관리한다. 빌 게이츠는 가장 큰 위험을 감수한 인물이 아닌 가장 성공적으로 위험을 완화시킨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미국의 가장 혁신적인 기업 1위로 뽑힌 온라인 안경 판매점 ‘와비파커’의 창업자들도 가장 우선으로 생각했던 것이 와비파커를 운영하는 동시에 위험을 최소화하는 일이었다. 내가 그동안 생각해왔던 독창성이라는 개념과는 완전히 상반된 개념이다. 어쩌면 나는 그간 독창성과 독단성을 구분하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독창성을 완성하기 위한 조건은 ‘위험의 최소화’가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
'독창성=무모함'에서 '독창성=위험관리'라는 개념으로 사고를 전환하니 여러 일들에 대한 관점이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새로운 아이템을 준비하면서 제일 우선순위를 위험을 최소화와 관리로 두었고, 그것을 기준으로 이후의 업무들과 전략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어떤 일을 준비하게 되더라도 '위험관리'가 가장 우선시 되지 않을까 싶다.
2. 실력을 쌓아 주변으로부터 신뢰를 받은 후에 변화에 대한 언급을 할 것.
대학교를 다니며 학생회 구성원이었던 때, 군대에서 관리자의 위치에 있었을 때, 대학원에서 연구실의 구성원이었을 때. 법적 성인이 되고 난 이후 내가 몸담았던 수많은 조직과 그룹에서 잘못된 점들과 변화해야 할 것들에 대해 많이 호소했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사회 부적응처럼 보였을 수도 있었고, 유별남 놈처럼 보였을 수도 있겠지만, 남들과 똑같이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존재에 대한 가치와 본질적인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향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특히 대학생 때 학생회 운영에 관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었던 때에는 나의 철학과 생각에 맞게 운영을 했었으며, 많은 비판과 호평이 따랐다. 군대에서도 관리자의 위치에서 나의 그룹과 나의 구성원들을 위해 허용된 범위 내에서 우리만의 독단적인 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했고, 우리 구성원들끼리의 단합은 다른 그룹에 비해 확실히 강했다. 나의 분석과 판단이 어느 수준 이상의 승률과 효과를 낸다고 자만했었고, 조직에 꼭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이후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보내면서 일을 하던 카페의 주방에서도 나의 생각과 의견을 바탕으로 몇 가지의 변화를 주었고, 동료들로부터 그 효율성과 업무 능력에 대해서 인정받았다.
그러나 대학원에서 연구실의 구성원으로 있으면서 내가 교수님께 호소했던 의견들에 대해서는 많은 실패가 있었다. 그동안 승승장구 해오던 나의 주장에 큰 패배감을 느꼈다. 그 당시에는 교수님께서 나의 생각이 나 주장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현상을 잘 이해하지 못하시고, 실무자들의 경험 섞인 의견이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에 와서야 내가 실언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구성원들 모두 나의 과정을 겪었고, 똑같은 경험들을 지나온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내가 생각하지 않았다. 또 그렇게 주장하거나 호소할 만큼 나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상태였다. 맡았던 일들이 언제나 완벽하진 않았고, 가끔씩 실수도 있었다. 조금 더 내 분야에서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베테랑처럼 능력에 대한 인정을 받은 후에 조심스럽게 주장을 이어나가야 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사실 나는 조금 더 젊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 조언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다른 위대한, 훨씬 훌륭한 사람들의 값진 조언도 많지만, 그들보다는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으며, 이야기를 전달받는 사람 스스로도 가능성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이야기를 나의 방식으로 전달해주고 싶다. 그러려면 우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주변의, 사회의 평가를 받아야 하고, 그 평가에서 우수하지는 못할지라도 최소한의 인정은 받아야 한다. 그래야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힘이 실리고, 온전히 그 뜻이 전달되어 진정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루고 싶다는 조급함을 느끼기보다는 이루고 싶은 꿈을 잘 정리하고 적어서 적당한 때가 되었을 때 시도하면 정말 원하던 바를 제대로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질 것 같다. 일단은 지금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인정을 받자.
3. 아이디어는 야구선수의 스윙처럼 끊임없이 내고, 시도해보고, 솔직한 평가와 피드백은 동료들에게 받을 것.
최근 들어 비교적 잘 시도해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방법을 몰랐을 때는 잡념과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로 다른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여유가 없었다. 어느 미디어에서인가 보았다. 영향력이 큰 사람들은 하나같이 모두 아이디어 노트가 있다는 것이다. 당장 실현하지 못하더라도, 생각난, 시도해보고픈 아이디어를 적어놓고, 정리해두는 노트를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다.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의 박정준 저자도 앞으로 이루고 싶은 아이디어를 적어 놓은 노트들이 있고, 재력가 김승호 회장도 목표와 아이디어를 적어 놓은 메모 노트를 늘 소지하고 다닌다. 나도 어떤 생각이 떠오르거나, 나중에 시도해보고 싶은 것들에 대한 생각이 들 때마다 메모지나 수첩에 옮겨 적기 시작했고, 이제는 제법 습관이 되려고 한다. 옮겨 적는 일이 많아질수록 적는 일에 요령이 생기고, 적은 것들을 정리하는 일에도 요령이 생긴다. 이러한 일들로 내게 가장 도움이 되는 점은 옮겨 적고 정리하는 일이 늘어날수록 복잡했던 머릿속에 정리가 되고, 앞으로 나아갈 곳으로의 방향성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비슷한 것들끼리 묶어서 다시 정리를 하고, 정리가 된 것들이 모여 또 하나의 방향, 컨셉, 개념으로 자리 잡는다. 잡념이나 아이디어를 머릿속에서 머무르게 하는 것보다도 옮겨 적고 정리해서 보관을 하는 일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개념을 또다시 생각해내고 독창성과 자유도를 높이는데 훨씬 도움이 됐다.
이렇게 정리된 생각들, 아이디어들은 일종의 검증을 받아야 하는데 나는 내 아이디어에 대해 철저한 평가를 할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나에게서 나온 아이디어들은 단점보다는 장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나의 사상과 개념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반대의 사상과 개념에서 보기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전이나 진행 중일 때에는 철저한 검증과 피드백을 받는 것이 좋은데, 책에 의하면 여러 실험들의 결과를 바탕으로 했을 때 가장 좋은 피드백은 바로 같은 일이나 비슷한 일을 하는 동료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수직적인 부담감을 느낄 필요가 없고, 업무나 분야에 대한 전문성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피드백을 주는 데 있어 보다 자유롭고 솔직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똑같은 피드백이라고 할지라도 누구로부터 받는 피드백이냐에 따라서 질이 달라질 수 있고, 앞으로의 영향력에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4. 분노는 표출할수록 화를 키운다는 것.
누구나 감정은 필수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다. 선천적으로, 혹은 후천적으로 감정 조절에 타고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보통의 사람들은 감정 조절에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특히 분노와 화는 관리를 잘 할수록 좋다고 생각이 되는데, 감정을 수시로 표현하거나 밖으로 표출해야 내 안에 쌓이지 않고, 분노와 화가 남지 않은 상태가 나 스스로에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말하는 내용은 좀 달랐다. 분노는 표출할수록 화가 심해진다는 것이고, 분노를 표출함이 시간이 지나도 개인의 심리 상태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분노와 화가 관리되지 않고 통제되지 않은 상태는 예리한 판단이나 분석을 방해하고, 그로써 일을 망치거나 그르치게 한다. 실제로 감정이 격앙된 상태에서 저지른 많은 일들이 훗날에 후회거리로 남았던 것들이 많았다. 분노와 화를 안으로만 쌓아두고 묵혀두는 것은 스스로에게 좋지 않겠지만, 분노와 화를 적절하게 풀어내는 방법은 꼭 알아둬야 할 것이다. 화를 내고 말고는 찰나의 순간에 결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느냐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비교적 최근까지 3초 동안 먼저 생각한 뒤 반응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화를 내지 않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3초 동안 생각을 하고 반응을 하는 행위 자체가 마찰을 만들지 않기 위함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인지 감정의 변화 화로 변하기 전에 한 템포 끊긴다.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고 그동안 내가 틀렸었다는 것을 느껴서인지 내용 중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책을 구매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고, 자주 볼 자신은 없지만 종종 꺼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가장 뒷부분에 간략하게 정리되어있다. 개인의 입장에서, 지도자의 입장에서, 부모나 선생님의 입장에서 발전돼야 할 부분과 개선돼야 할 부분들이 정리가 되어 있는데 이 부분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가장 임팩트 있었던 한 문장을 적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