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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시니컬지향낭만주의적패러독스
Jan 15. 2018
오후 5: 31
2018.01.15
나는...
세상에서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반복해서 겪은 후에
애를 쓴다고 달라지지 않는 일도 있다는걸 알게되었다.
그 후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에는
특별히 마음을 쓰는걸 잊은 것같다.
'할 수 없지 뭐.'
내가 주로 하는 말이 되었고
그때마다 나는 네가 보고싶었다.
호기심이 많던 너의 코는 주로 짙은 분홍빛이었고
눈은 초록빛으로 반짝였다.
그런 너를 나의 가장 마음 독한 시절과 함께
지독하게 미워했고 사무치도록 사랑했다.
나는 그걸 네가 알아줬으면 했다.
내가 천국을 믿어야만 하는 이유.
살아온 시간 이생에 마음 붙이지 못한 나는
지금의 고통은 너를 만나기 위한
값이라고 받으면 마음이 순순해졌다.
나는 그렇게라도 살아왔다.
오늘도 그랬다.
네가 보고싶었다.
세상이 지독한만큼 네가 더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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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妙)하고 묘(杳)한 은근히 쫄깃한 지금인(人) 디자이너 그리고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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