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일만사천이백서른네 번째 어른 날

2020년 03월 17일 오전 12시 38분

내가 그렇지 뭐.


체념같은 한 마디를 하고나자 오래 된 음악


'서울도 비가 오면 괜찮은 도시' 가 듣고 싶어져


하루종일 반복해서 듣고 있다.


결국 노트북을 펼치고 선 필요도 없는 일을 굳이 연다.


마음이 싱숭할 땐 일로 피해버리는게 상책이다.


적어도 무언가는 남는 그런 것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자랑같지만 한 번 신경 쓰인 그런 것에는


그렇게 옴팡 빠져버리는 사람이라


내가 일 하나는 참 잘한다.



시간은 이미 다음 날로 넘겼고


이 도시에는 봄이라는데 비가 오지 않아


바람이 차다.



+

괜찮아집니다.


또 살아가야되지 않겠어요.




매거진의 이전글 일만사천일백구십여덟 번째 어른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