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정답지가 있는 문제집.
찰나처럼 스치는 모든 것
어쩌면 찰나를 만드는 것은 지속적인 괴로움을 잠시나마 잊기위한 보호적차원의
자의적 선택일지 모르겠다.
아주 무섭고 싫지만, 또 마음이 많이 아리는 것.
가슴 한 켠에 그러함을 지고 사는게 어른이라면
이제서야 왜 다들 피터팬을 부러워했는지 여실히 느껴진다.
하나의 과제만을 목표로 해결했던 시간을 지나
복잡다단하게 얽힌 과제 속에서 해결을 위해 뛰는 것.
가장 빠른 초시계를 기록하는 경쟁은,
훗날의 나에게 굳은살로 살아가게, 또 버틸수 있게 하기위한 선조의 지혜였으리라.
아무도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알려주지 않은,
보이지 않는 정답지가 저 멀리서 비웃고있는,
문제만 늘어져있는 이 기출문제집을
과연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