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도 포트폴리오를 쓸 수 있어요.
어느 정도 경력도 생겨 이제 이직을 하고 싶고, 내가 했었던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싶은데,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막막하다.
검색을 해보면 디자이너 포트폴리오는 많아도 '서비스 기획자 포트폴리오'는 자료가 많지 않다. 나도 처음에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려고 할 때 막막해서 검색해보니, 어떤 분들은 'UX 디자이너 포트폴리오'처럼 분석부터 프로토타입까지로 프로젝트를 구분하여 작성한 것을 많이 보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는 인하우스 서비스 기획자다 보니 어떤 프로젝트를 분석부터 구축까지 할 때도 있었지만, 중간 중간 운영 기획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A~Z까지 나눠서 하나씩 프로젝트를 구분하려 하면 내가 한 일에 비해, 적을 것이 별로없는거다.
그래서 나는 이 방법으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했다. 내가 작성한 포트폴리오가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나 같은 인하우스 서비스 기획자 분들에게는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면 어떨까 싶다.
대부분의 표지를 보면 'olivia의 포트폴리오' 이런 식으로 간단하게 본인의 이름과 이게 포트폴리오다 라는 제목을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서류를 검토하는 사람은 적게는 50개, 많게는 300개 이상의 포트폴리오를 검토한다. 그러다 보면 정말 특출나는 사람이 아니라면 않다면, 이 사람이 이 사람 같다. (내 경험이다...) 표지에 나를 소개할 수 있는 간단한 문구만 넣어도 수백 개의 포트폴리오 사이에서 나를 부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도 수백 개의 포트폴리오 중에서는 나의 포트폴리오를 끝까지 읽은 검토자에게 한마디를 할 수 있는 문구를 적어주면 임팩트가 생길 것이다.
전략기획 - 기존에 구축된 서비스를 판매하는 전략을 기획한다.
구축 기획 - 회사에서 새로운 솔루션을 오픈한다거나, 기존에 운영되던 솔루션을 재 개편하는 사업을 보통 구축 기획이라고 한다.
운영기획 - 솔루션이 오픈되어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중에 기능 개선을 하고 피쳐 단위로 배포하여 적용하는 것을 운영기획이라고 한다.
연동 기획 -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에 타 서비스를 연동하는 것을 연동 기획이라고 한다.
각각의 서비스 기획의 종류별로 내가 참여했던 솔루션을 나눠준다.
그리고 솔루션 또는 프로젝트의 설명은 정리한다. 설명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들어가면 좋다.
진행 기간
참여율 및 역할
프로젝트의 목적
이후 성과
기획의 꽃이라고 불리는 화면 설계는 따로 구분하여 보여준다.
인하우스 기획자 특정 상 신사업 프로젝트보다는 운영기획을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할 것이다. 대부분의 인하우스 회사는 고정된 솔루션을 통해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VOC나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개선을 하는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면 설계를 했었던 자료를 구분하여 작성한다면, 기획자의 설계능력을 중심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기획자로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문서작성을 하는 일이 많고 대부분 문서를 바탕으로 개발팀, 운영팀 등 다양한 부서와 소통하게 된다. 그리고, 대부분 분석 단계에서 다양한 서식으로 문서 작성을 한다. 이런 점을 포트폴리오에 작성해준다면, 내가 기획을 할 때 어떤 방식으로 요구사항 분석이나, User flow, WBS 등을 작성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지를 샘플로 보여 줄 수 있다. 이 구분에는 자연스럽게 기획자가 어떤 분석을 통해 서비스를 기획하는지에 대한 스킬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이력서를 첨부하면 좋다. 보통 서류를 접수할 때 이력서, 포트폴리오를 제출을 하는데 회사의 인사담당자는 이력서를 봤다가, 포트폴리오를 봤다 왔다 갔다 하면서 서류를 검토해야 한다. 만일 포트폴리오에 이력서를 첨부한다면, 한 번에 나에 대해서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인하우스 서비스 기획자인 나는 이런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였다. 나와 같은 경력을 가지고있는 기획자의 경우는 이런 방식으로 작성해보는 것은 어떨까? 조심스럽게 공유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