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vender farm
옛날에 남진님의 님과 함께라는 노래를 작사하신 분이 이 아름다운 뉴질랜드를 방문한 후 붙여놓은 노래라고 누군가 티브이에서 말하는 걸 보았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백 년 살고 싶어
봄이면 씨앗 뿌려 여름이면 꽃이 피네
가을이면 풍년 되어 겨울이면 행복하네
뉴질랜드의 어느 곳을 가든, 그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는 건 정말 축복받은 곳임을 느낀다.
오클랜드의 라벤더 팜에 다녀왔다. 쭉 뻗은 라벤더 향에 기분이 좋다. 긴 장마가 지나고 여름이 드디어 우리의 곁에 다가오는 동안, 고된 일상 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한숨을 내쉬며 지쳐가는 날들이었지만, 그 안에서도 포기하지 않으려 노력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마침내 누군가의 마음을 얻고, 작은 인정을 받았던 순간은 그 모든 힘든 시간을 보상해 주었다.
그 순간의 기쁨은 단순한 인정 이상의 것이었다. 나를 돌아보게 하고,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느끼게 해 주었다. 힘든 여정 속에서의 성장은 항상 쉬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시간들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한 가지 느낀 성공의 기술은, 일은 참아가며 해내는 게 아니라, 사람들과 즐겁게 해내야 한다는 사실이다. 나는 때론 일은 어렵고 힘든 것이므로 참아내며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즐겁게 일하는 자가 결국 이기는 자다.
너도 어쩌면 비슷한 고민과 기쁨을 겪었을 거라고 믿어. 지친 하루를 보내고, 열심히 살아가는 너에게 주고 싶은 작은 선물이 있다. 내 라벤더 한 다발을 정말 건네주고 싶다.
라벤더는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자라, 소소한 행복과 위로의 향기를 가득 담고 있다. 이 작은 꽃이 너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 네가 겪는 모든 감정이 소중하니까. 그리고 언젠가는 그 여정에서 얻은 것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네가 지금 느끼고 있는 모든 고통과 기쁨이, 결국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 라벤더가 우리 모두에게 작은 평화와 희망을 가져다주길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