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라키 마운트 쿡 국립공원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산을 포함하고 있다. 많은 언덕으로 이루어진 지형 탓에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뉴질랜드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설록의 산은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비행기 안에서나 내려다볼 수 있는 듯한 눈 덮인 산을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아오라키 마운트 쿡 국립공원]
겨울철 이곳은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 체감 온도가 현저히 낮다. 테카포가 유명한 이유는 세계에서 별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지역 중 한 곳이기 때문이다. 많이 춥지만 밤에 보이는 별들은 정말 눈부시다. 우리의 춘천보다 별들이 더 가깝게 있는거 같고, 주변에 가로등이 많지 않아서 인지 밤이 더 깊다.
또한 단연코 테카포 호수의 색이 이곳을 특별하게 해 준다. 레이크 테카포와 그 주변 맥켄지 컨트리에 있는 호수들은 환상적인 색깔을 자랑하는데, 그는 바로 빙하에서 흘러나오는 물 때문이다. 크레파스 같은 하늘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색을 보고 있음, 와~~라는 함성이 저절로 터져 나온다. 그래서 '그림 같은'이라는 표현이 있나 보다.
호수의 가장자리에 있는 마을은 여행객들을 위해 존재하는 마을로, 많은 종류의 카페와 기념품 상점이 있다. 선한 목자의 교회라고 주로 불리는 호숫가의 교회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이고, 교회의 창을 통해 마운트 쿡이 그대로 보이는 곳이다. 실제 예배가 이루어 지기에 원하면 시간에 맞춰 예배를 드릴 수 있다.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하여 들어가고 싶었지만, 설교 중이셔서 참여하지 못했다. 저렇게 푸른 호수를 끼고 있는 교회분들은 설교가 들어올까? 저 눈부신 호수 때문에 설교하시던 목사님 마저도 잊어버리진 않으실까?
교회 옆에는 마스코트가 된 양몰이 개 기념 상이 있다.
뉴질랜드의 고요함을 사랑할 수 있다면, 더없는 지상 낙원임엔 틀림이 없어 보인다.
나도 캠핑카를 사서 다시 한번 남섬을 돌아다녀보고 싶다. 남들이 남긴 발자국 들이지만 꼭 한번 해보고 싶다. 이 아름다운 곳들을 몇 날 며칠을 꼭 뇌리에 남기고 싶다. 너무 길지 않게 한 열흘 정도 남섬을 다시 한번 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