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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e in New Zealand Oct 19. 2024

로드 트립

Hawke's Bay : Napier

아침, 저녁을 퓨전으로 준비해 봤다.

도시를 벗어나고 싶어 6시간 운전을 하고 로드 트립을 계획했다. 

인스타에 걸맞은 깔끔함이 묻어나는 애어비엔비를 골라, 거기에 맞은 음식을 했다. 같이 여행 간 사람들이 즐거울 수 있도록. 나의 참여가 그들의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라며. 워낙에 요리하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누군가의 밥상이 되는 건 사실 살짝 부담이 되기도 한다. 원하는 대로 안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 그리고 돼지를 못 먹는 친구를 위해 치킨이 이 음식에 잘 맞을지, 뭐 이런 고민을 하면서 요리를 했다. 


Napier Musium


1931년 2월 3일 오전 10시 47분경, 뉴질랜드 혹스베이에 대규모 지진이 일어난다. 

기차화통 같은 굉음을 내며 진도 7.7 정도의 지진은 모든 마을을 삼키고 건물을 무너뜨리며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무서운 굉음과 함께 콘크리트를 부수며 솟구친 지반이 분출하다 불이 붙으면서 중심가가 화염에 휩싸였다. 불이 붙으면서 물공급이 중단된 피해는 더 커졌고, 지진과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256명에 달했으며, 많은 사상자는 건물이 무너져 발생했다. 지진 후, 매스컴은 죽은 도시라는 이름을 붙이고 주민들의 대피가 이어졌고,  그 아픔이 고스란히 담긴 네피어 박물관과, Art Deco Festival은 많은 사람들이 네피어를 재건한 회복력과 정신을 기리는 국제적인 행사로 성장했다. 


1) 원주민 [마오리부족]    2) 기괴함이 묻어있는 영국신사의 사진  3) 네피어 재건설을 기리기 위한 데코 페스티펄


Te Mata Peak 가장 아름다웠던 공간. 차를 타고 올라가면서 그 올라가는 와중에 점점 어두워져 네피어 시내를 없었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 다시가면 꼭 다시 올라가 보고 싶은 장소. 근데, 다시 갈 수 있을까?

Te Mata Peak [Napier 지역싸이트 참조]


네피어에 있는 와이너리. 직접 생산하는 다양한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정말 가장 즐거웠던 공간. 중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맛보았던, 맛있는 딸기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빼놓을 수 없지. 너무 맛남+_+



즐거운 기억들만을 편집하며, 다시 그 순간들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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