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가슴 속 불꽃

프롤로그 : 첫 떨림, 마음의 시작

by 가슴속호수

그리움이 밀려올 때마다

눈물이 날 것만 같습니다


가까이 다가갈 수도

솔직히 말할 수도 없는 이 순간

이토록 가슴 시리고 아픈 적은 없었는데

이 감정은 낯설고 당혹스러울 뿐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당신은

내 가슴 한켠에 자리 잡아

내 모든 생각을 물들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 마음을 숨기지 않고

온전히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을 뿐입니다


당신이 나를 부르면

당장 달려가고 싶지만

이 시간

당신이 너무 보고 싶습니다

왜 이리도 그리움은

커져만 가는 걸까요

목소리라도 들으면 좋으련만

그럴수록 더욱 허전해지는 마음

이런 나 자신이 미워질 뿐입니다


해 질 녘 노을을 바라보며

가끔 흐느껴봅니다.

함께 수놓을 꿈들이

스쳐 가는 바람처럼

덧없을지 두려워서


보고 싶은 마음도

아름다운 추억도

가슴속 깊은 곳에 고이 간직하며

사랑하는 당신과 함께할 수 없는 이 현실을

견뎌내려 합니다


눈을 감으면 늘 내 안에 자리한 당신

비록 함께할 수는 없지만

영원보다 더 오랫동안

사랑하겠노라고 다짐합니다.

이전 08화그대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