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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lein May 21. 2020

좋은 삶

나는 글을 쓰면 좋다.


'좋은 삶'을 사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좋아하는 것을 많이 하고 싫어하는 것을 줄이면 된다.
- 김정운.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에서.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었다. 생활 속 모든 것이 글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럴 것 같았고 그래야겠다고 생각했다. 매 순간을 심히 보며 주렁주렁 글감이 생기길 바랬다. 러나 글감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초조했다. 단은 무엇이쓰고 싶었다. 무작정  줄 썼다. 다음 문장을  했지만 엇을 써야 할지 생각나지 않았다.  싶었다. 가 쓰고자 하는 것이 무엇지. 



대답위해 내 마음을 알아야 했다.  마음을 본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한 합리화나 변명은 진실 태도가 아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마음속 모든 감정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다. 타인에게 보여 주기 위한  서는 안 되었다. 나는 서히 나에게 마음 다. 제목없이 덩그러니 써 놓은 첫 문장 뒤로 수줍 고백처럼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은 점점 내 마음이 되어갔다.

 


글쓰기는 힘들다. 글쓰기는 마음이라는 깜깜한 동굴 안에서 수많은  하나 선택하 빛을 아가는 것과 같다.  안에는 가식, 위선, 회유, 절망, 포기 같은 수많은 유혹이 있. 진정성 있는 글위해서 유혹을 넘어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 사유는 유혹을 견뎌내기 위한 아주 좋은 수단이다. 사유는 수많은 질문과 답 통해 내 마음을 알인정하게 한다. 내가 원했던 글을 쓰도록 한다. 때로는 결말이 처음 생각라 허탈하기도 하고 겸연쩍기도 하다. 진실한 마음을 몰랐던 것이 부끄러워서다.



글을 쓰는 시간은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신경 쓸 것 천지인 세상에서 자신에게 집중한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부작용도 있다. 글이 끝나고 나면 피곤이 몰려온다. 온몸의 감각과 느낌을 모두 동원해 정신을 쏟다 보 눈이 십리만큼 들어가 쾡해진다. 그런데도 마음은 힘들지 않다. 마음이 담긴 글은 불안하고 불완전한 마음이 해소된 산물이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해소되는지는 잘 모른다. 그렇지만 좋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인정받는 것도, 상을 받는 것도,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그저 나만의 만족일 뿐인데 말이다.



나는 늘 글을 쓰고 싶고, 글을 쓴다. 힘이 드는데도 다. 좋아서 이다. 좋다는 것은 마음이 좋은 것다. 나는 숨김없 사유하며 글을 쓰는 것이 좋다. 잠깐이라 하더라도 글을 쓰는 동안, 그 순간만큼은 나는 좋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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