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는 요가강사가 20억을 벌어들인 방법
안녕하세요! 마디입니다.
요가 선생님들께 어떻게 요가를 시작하게 되었냐고 물어보세요.
선생님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주겠지만 입을 모아 결국 이렇게 말할 거예요.
요가를 만나기 전에 고난을 먼저 만났다고.
요가로 백만장자가 된 사람들 시리즈의 첫 주인공,
오늘 소개할 다니엘 라마 Daniel Rama 도 마찬가지입니다.
캐나다 출신의 다니엘,
학창시절부터 다른 친구들의 운동을 도와주는 걸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퍼스널 트레이너가 되기로 마음먹고 대학도 관련학과로 진학했죠.
학교에선 해부학을 공부하고 체육관에선 역도와 체조를 연습하던 어느 날,
실수로 80kg 덤벨을 떨어뜨려 왼발이 산산이 부서지는 부상을 당합니다.
의사는 19살의 그에게 다시는 뛰지 못할 거라는, 비참한 소식을 전하죠.
의사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던 다니엘.
한참 회복할 방법을 찾아보다 요가를 만나게 되는데요.
요가는 그야말로 게임체인저였어요.
요가를 수련하기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보조장치 없이 다시 뛸 수 있게 됐거든요. 말도 안 되는 회복 속도였습니다. 곧 고난도 체조 동작을 소화하는 것도 문제가 없어졌습니다.
다니엘은 곧 자신을 다시 움직일 수 있게 해준, 삶을 바꿔준 요가에 한없이 감사하며 이 수행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그렇게 그는 대학 졸업 후 바하마에 있는 한 아쉬람에 가서 2년간 봉사하고 수련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원래 성이었던 “라이언 드 프랑스” 를 버리고
베다 경전에 나오는 첫 이름인 “라마 Rāma*”를 새로운 성으로 삼기로 했어요.
라마 Rāma: 힌두교의 신. 어두운 푸른색 피부를 가진 최고신 비슈누의 화신으로 일컬어진다. 코살라왕국의 왕자였으며 사회적 의무, 이성, 정의로운 행동을 대표한다.
2014년, 이제 다니엘 라마로 다시 태어난 그는
캐나다 고향 집으로 돌아와 수련 과정을 인스타그램에 남기기 시작했어요.
핸드스탠드처럼 따라 하기는 어렵지만 화려한 동작들 위주였습니다.
라마의 사진과 영상을 본 사람들이 하나둘씩
자기 지역의 요가원에 와서 가르쳐줄 수 있느냐고 묻기 시작했고,
그렇게 물 흐르듯 요가 선생님으로서 커리어가 시작된 거죠.
하지만 그 때까지도 라마는 몰랐어요.
앞으로 요가로 세계를 여행하며 엄청나게 많은 돈도 함께 벌게 될 것이란걸요.
라마는 우선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진으로 먼저 끌어당겨 충분히 노출된 후,
본인이 정말 나누고 싶은 요가의 더 깊은 부분을 가르친다는 전략을 세웠어요.
그리고 이 전략은 정확히 통했죠.
고향에서 소소하게 찍은 사진으로 시작한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오늘 기준 32만 명에 달합니다.
전 지금도 여전히 인스타그램에서 '인기가 없는' 요가의 본질적인 것을 더 나누고 싶긴 해요. 명상과 프라나야마 같은 것들요. 하지만 사람들이 핸드스탠드 같은 어려운 아사나를 보고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것을 깨닫고, 인스타그램엔 이런 자세를 포스팅하기 시작했어요 / 다니엘 라마
저는 인스타그램을 생각하면 양가 감정이 들어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연결되는 게 좋긴 한데 웃긴 밈과 릴스를 보며
너무 많은 시간을 허투루 보내게 되는 게 불만이죠. 도파민 중독은 또 어떻구요.
그래서 몇 달간 앱을 삭제하고 후련하게 지내다가도
또 친구들의 일상이 궁금해 앱을 다시 깔게 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여러분이 만약 요가를 업으로 삼는 사람이라면?
사람들이 요가 사진과 영상을 올리는 가장 큰 플랫폼이 인스타그램이라는 사실을 무시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이 플랫폼의 힘을 똑똑하게 활용해야겠죠.
라마 역시 하루에 엄격하게 45분 시간제한을 두고 "의식적으로"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고 있대요.
현재 순 자산 2백만 달러 이상의 성공한 요기프리너가 된 라마의 주된 수입원은 두 가지예요.
첫 번째는 비커밍 밸런스 Becoming Balance 라는 온라인 요가원이에요.
한 달에 20달러, 1년에 200달러라는 합리적인 멤버십 가격으로,
올라와 있는 요가, 명상 영상을 무제한으로 볼 수 있어요.
그의 멋진 핸드스탠드 인스타그램 사진을 보고 찾아온 사람들을 위해서는 여러 가이드 영상을 묶어 187달러짜리 <핸드스탠드 마스터 프로그램>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온라인 상품임에도 내용에 불만족할 경우 100% 환불해주겠다는 규정을 내세워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죠.
두 번째는 오프라인에서 요가를 가르치는 일입니다.
태국,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리트릿, 워크숍, 요가지도자과정으로 돈을 벌어요.
본인의 요가원이 없는데 어떻게 이런 수업을 진행하냐구요? 현지, 특히 휴양지의 요가원들과 적극 협업해요.
올해 말로 예정된 요가지도자과정을 예를 들어보면, 태국 코사무이에 있는 비카사 요가원에 객원선생님으로 함께하는 식이죠.
라마는 세계를 여행하는 자유로운 생활을 지속하면서도 수입을 올릴 수 있고, 요가원으로서는 라마와 같은 인플루언서 선생님을 통해 학생 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으니 윈윈이죠.
이 모든 게 그가 혼자 인스타그램으로 만들어 낸 성과입니다.
라마가 보기에, 요가 선생님이 전체 시퀀스를 짜서 업로드하면 학생들이 따라 하는
'수련용 컨텐츠'의 시대는 이미 지나간 것 같대요.
대신 핸드스탠드처럼 특정 자세가 안돼서 고민인 사람을 타겟으로 하는
미니 튜토리얼이 대세라고 보고 요즘은 이런 영상을 주로 만들어 올린다고 합니다.
라마의 접근, 꽤 똑똑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만 해도 수련은 요가원에 가서 하는 걸 선호하고,
집에 돌아오면 어려운 아사나 몇 가지를 다시 해보곤 하거든요.
클래스보다 짧은 튜토리얼 형식은 시간과 품을 많이 들이지 않으면서도
고객의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어 유료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또 하나, 라마는 컨텐츠의 성격에 따라 포스팅 하는 비율을 정해두었어요.
만약 10개의 컨텐츠를 만든다면, 7개는 "요가" 튜토리얼, 2개는 건강한 삶에 관한 "영감" 컨텐츠,
마지막 나머지 1개는 "개인적인" 컨텐츠로 채운대요.
개인적 이야기는 사람들이 그를 단순한 요가 선생님이 아니라 매력적인 한 인간으로 느끼게 하는 감초 같은 역할을 하죠.
마치 서커스 동작 같은 아사나 사진을 올리는 그에겐 종종 이런 댓글이 달립니다.
“이건 진짜 요가가 아니다!”, “정통 인도 요가는 이렇지 않다!"
그런 비판에 대해 라마는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제가 아쉬람에서 배운 건 이거에요. 새로 배우게 되는 것들을 당신이 아는 것과 “결혼”시켜야 한다는 거죠. 편견 없이요. 저는 요가를 수련하지만,평소 아크로바틱 댄서, 격투기 선수, 발레리나, 체조선수들에게 많은 영감을 받습니다. 저의 다르마(의무)는 내가 아는 걸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멋진 사람들의 '움직임'을내가 아는 '요가'와 결합시켜 사람들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싶어요. Andy Zoltan과의 인터뷰에서
라마는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온라인과 오프라인, 남성성과 여성성,
신체와 정신, 요가와 다른 운동을 믹스해 그만의 컨텐츠를 만들어냅니다.
"요가" 하면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차분하고 정적인 이미지는
그가 긴 머리를 휘날리며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매니큐어를 바른 채 역동적인 아사나를 선보이는 사이 점차 옅어집니다.
깊은 요가철학을 쉬운 언어로 풀어 얘기하는 라마의 얼굴은 사뭇 진지해요.
그러다가도 여느 90년대생처럼 DM을 통해 만난 여자친구와 만난 썰을 풀기도 하죠.
이런 MZ 요기의 반전 매력에 푹 빠지면,
32만 명의 팔로워 수가 별로 놀랍지 않게 느껴집니다.
1. 다니엘 라마는 사람들이 핸드스탠드 사진을 좋아하는 것을 파악하고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사진을 꾸준히 올리고 핸드스탠드 마스터 프로그램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어요.
2. 인스타그램 컨텐츠를 기반으로 사람을 모은 뒤 온라인 요가원을 통해 안정된 수입을 올리면서, 오프라인으로는 세계 각지 요가원과 협업해 2백만 달러라는 엄청난 수익을 만들어냈어요.
3. 컨텐츠는 7:2:1 의 비율로 포스팅해요 = 요가 튜토리얼:영감:개인적인 이야기
우리 모두가 자신만의 독특한 스킬, 자신만의 틈새시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스타그램에서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애쓰기보다는그냥 “자기 자신”이 되어 보세요. 다니엘 라마 인스타그램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요가 선생님이 여러분 곁에 있나요?
그렇다면, 오늘 라마의 이야기를 공유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