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좌절

정제탄수화물, 과당 끊기 D-2

by 오로시

-저 사람은 근육량이 많네

-나는 왜 저 사람처럼 운동을 못 하지?

-다른 사람은 식단 조절을 하면 금방 변화가 생긴다는데, 나는 한 달 가까이 노력했는데도 왜 이럴까.

-나는 왜 이것밖에 안될까...


이런 생각에 사로잡혔을 때 <적절한 좌절>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과도한 애착 육아가 빚어낸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정신과 의사와 인지심리학자가 쓴 책인데 육아서를 읽으면서도 나의 지금 상황에 대입하게 된다.

( 온실 속에서 자란 아이들, 결핍 없이 풍부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왜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이 배터리가 방전된 것처럼 무기력해진 것일까. 궁금하신 분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에 이러한 비교는 본능이라고 한다. 비교는 아주 사소하게 시작되지만, 반복되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삶의 기준을 바꾸어버린다. 문제는 이러한 비교가 자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보다 앞서 있는 사람과 비교한다. 이는 처음에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지만 내 안의 기준이 없이 타인의 성과, 속도, 방식 등을 기준으로 삼으면서 비교하게 되면 열등감과 무력감으로 바뀐다.

여기서 어릴 적 양육이 영향을 주게 되는데

아이었을 때 타인과 비교되거나 부모의 인정이 조건부(~할 때만 예뻐하는 것)가 되었다면 외 부의 기준과 평가에 자신을 맞추는 습관을 익히게 된다고 한다.


인간의 사고방식은 2가지의 관점으로 나뉜다.

-고정관점 : 사람의 능력과 성취를 타고난 것, 고정된 것으로 본다. '나는 원래 못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하는 순간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게 된다.

-성장관점 : 사람의 능력과 성취는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지금은 못하지만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어떤 관점을 가지느냐에 따라서 노력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달라질 것이다.


이 비교의 굴레어서 벗어나는 방법,

1. 기준을 바꾼다. (남이 아닌 나로)

'남들보다 얼마나 잘하느냐' (X)

'어제의 나보다 얼마나 나아졌느냐" (O)

2. 결과보다 노력했던 과정을 본다.

상대방의 성과가 눈에 띌 때도, 그 성과를 위해 얼마나 오랫동안 고통스럽게 노력했는지를 생각한다.

3. 자기 긍정 회복한다.

자기 긍정감은 '내가 무엇을 잘한다거나 무엇을 갖고 있어' (X)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안정해.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O)


<내가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

우리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같은 태도를 가진 사람이어도 어떤 사람은 행동으로 옮기고 어떤 사람은 행동을 하지 않는다. '태도'와 '행동'을 이어주는 핵심은 바로 '확신'이라고 한다.

같은 태도를 가진 사람이라도, 그것에 대해 확신이 있을 때에만 실제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확신은 어디서 생갈까요? 두 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하는데 하나는 행복한 정서 상태, 또 하나는 충분히 생각할 여유, 즉 인지 욕구입니다. 기분이 긍정적일수록, 그리고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가질수록 우리는 자신의 태도에 대한 확신이 생기고, 그것이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이 말은 비교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지켜가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요소와 생각할 여유를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비교하고, 쫓기고, 조급해지면 그 어떤 태도도 행동으로 연결되기 어렵습니다.

비교하는 마음을 완전히 없앤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것에 휘둘리지 않는 연습은 분명히 가능합니다. 오늘 하루,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나는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자랐는가?
"나는 내 생각을 믿고 그 방향으로 조금씩 걸어가고 있는가?

이 두 질문에 천천히 답하면서 살아가다 보면, 비교보다 성장에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적절한 좌절. 229쪽.

내가 건강해질 수 있다는 확신.

나의 복부비만, 뱃살은 생활 습관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확신.

나는 정제탄수화물, 과당을 끊을 수 있다는 확신.

나는 확신이 있는가??


나 자신이 기준이 되어 일주일 전의 나와, 한 달 전의 나와 비교했을 때는 확신이 생기는 것 같았다.

하지만 정말 몸이 좋은 사람, 건강식으로 관리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는 안 될 것 같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끝도 없다. 나보다 잘하는, 몸 좋은 사람은 항상 있는 법이니까.

나도 내가 그동안 꾸준히 할 수 있었던 건

글을 쓰면서 어제의 나와 비교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자극을 받기 위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보기도 하고,

성공 사례들도 참고하긴 했지만

내가 기준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기준이 될 때는 의욕이 나질 않았다.

저렇게 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내가 되고 싶은 방향을 설정하고

나만의 속도로, 과거의 나와 비교하면서

지금 이대로의 나를 인정하면서 식습관을 고치고, 운동을 해야겠다.


그래, 나 지금 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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