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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란곰웅이 Jun 22. 2024

‘나’라는 기준

기준이 없으면 이리저리 흔들려요

사실 나는 꽤 주관이 뚜렷한 편인줄 알았는데.. 돌이켜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정작 인생에 중요한 결정을 할 때면 머릿속이 아주 복잡해진다. 예를 들면 진로라던가, 투자라던가, 결혼이라던가.. ‘나’의 기준을 찾기보단 정답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찾아 헤맸다. 그것이 맞은 답인지 아닌지 알 수는 없었지만 나는 점점 흑백이 되어갔다. 다른 사람의 정답지를 내가 따라가면 되는 걸까? 아니 백퍼 믿지도 않을 거면서 왜 물어봤지? 독백만 길어졌다.


어릴 때 호기심가득이었던 나는 성인이 돼서는 두려움이 정점을 찍었다. 하고 싶은 것보다는 해야 하는 것을 찾아다니면서도 하고 싶은 것에 곁눈질했다. 이도저도 못한 채로 생기를 잃어가던 내가 가엾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준과 마감일을 정해야 한다. 시간은 아주 빠르고 삶은 그리 길지 않다. 90세까지 산다고 하면 3000주 정도가 남았고 80세까지 산다면 2600주.


한 해가 이리도 빠르게 지나가는 것 보니 역시 인간삶은 찰나이다. 그래서 기준이라는 것은 꼭 필요하다. 모든 일에는 기회비용이 있고 장단점이 있다. 이걸 선택하면 이건 어렵고, 저걸 선택하면 이건 쉬울 수도 있다. 그치만 역시 뭐든 100%는 없을 테니 최선을 선택하라는 말은 너무 어려웠다.


나의 최선이면 된다. 내가 만족하면 내 세상은 채워질 테니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자.


‘기준을 정하고 한다.’

다만 여기에 계획과 마감일을 정한다.

자연으로 돌아가기전에 하고 싶은 건 다하고 죽어야지. (만나이 2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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