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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란곰웅이 Jan 14. 2023

코로나 후유증으로 입원했다.

나에게 찾아온 롱코비드

2022년 12월 23일.

크리마스 이브를 하루 앞두고 코로나가 확정났다.

예약한 숙소를 취소하고, 침울한 마음으로 몸을 돌보기로 했다.


이번 코로나는 변이가 된 오미크론이 많다고 하던데 오미크론의 특징은 극심한 인후통이다.

‘목을 날카로운걸로 갈아내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일주일정도 시달렸고, 격리가 해제되었다. 이제 괜찮은가 싶었지만 기침은 멈추지 않았다. 열감도 있고 어지럽고.. 컨디션이 안좋기를 며칠째.


결국 나는 3일정도 버티다가 근처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일주일만 있어야지 했는데 곧 2주째다.


병원일상은 생각보다 타이트했다. 수액도 맞고, 아침 저녁으로 거담주사가 있다. 끼니마다 약이 나왔고, 네블라이저 라는 호흡기 치료를 시작했다. 네블라이저는 약간 전자담배스러운 연기를 뿜어내곤했는데 한번 할 때마다 1시간정도 소요되는 걸 3번이나 하려니 힘들었다.


병실에는 엄마보다 나이가 많은 이모들이 있었는데.. .그분들을 보고 있으니 만사스트레스를 병원에서 수다로 해소하시는 것 같았다. 여자가 남자보다 수명이 긴 이유가 의사소통 능력이 탁월해서라는데.. 왠지 공감이 갔다. 별의 별 주제로 맥락없이 이어지는 이야기 보따리.


하루빨리 건강해져서 이곳을 탈출해야지.

병원은 사람이 오래 있을 곳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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