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무계획으로 살아왔지만..

여전히 계획형으로 살진 않겠지만..

by 노란곰웅이

사실 나는 계획형으로 살아본 적이 없다. 늘 즉흥적이고, 언제나 임박해서 서둘러 움직이는 것이 익숙하다. 그래도 나이가 들어서 좋은 점은 전보다는 덜 서두르게 된 것..? 몸이 빨라졌다. 위기에 자주 놓이면서 갖게 된 재주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계획이라기보단 추상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적어두었다. 늘 그렇듯 구체적이지 않은 계획은 머릿속에 잔상으로만 남았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는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해.. ’


어떤 일이든 임계점이 지나가는 시기가 있다. 초보와 숙련자의 기준도 각자 다르겠지만 난 언제나 ‘나’를 기준으로 삼는다.


취미로 시작한 캘리그래피로 자격증을 취득하고 강사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집중해서 지속적으로 몰입하는 기간이 꼭 필요하다.


알고 있는데 계획하고 기록하고 마감일을 정하는 건 왜 이렇게 지루한 건지.. 내가 어느 지점까지 왔는지 확인하고 체계적으로 하는 건 나랑 안 맞아. 그래서 나는 하나만 하기로 정했다. 그러면 계획 세울 것도 없고, 하나만 하니까 신경 쓸 것도 없다. 이리 뜯고 저리 뜯으면서 맛보고 즐겨야지.


삶의 지름길로 가는 정답이 있다 할지라도 그 방법이 나와 맞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나이 들수록 고집이 세진다는데 나는 나이 들수록 고집보단 융통성이 느는 것 같다. 이미 고집의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걸지도.. 뭐 아무렴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으니 막지 않을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나씩 도장 깨기! 가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