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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언명 Sep 14. 2022

몸이 아픈 것이 나에게 준 선물~2022년


저는 조금 통통한 체격이지만 그다지 아프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둘째 출산 때 임신중독증으로 좀 고생을 했었지만, 그때는 젊은 시절이라 금방 회복을 했었답니다. 말 그대로 50 되기 전까지는 관절통도 없고 별로 아픈 곳 없이 건강했었습니다.



그런데 2020년 연말에 친정집 송사로 매우 골머리 아파하고 노심초사 한 덕에 간 수치가 팍 올라갔었답니다. 거기에 2021년 4월에 CT 조영제 중증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이미 블로그에 글로 적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blog.naver.com/omdcemy/222341149419



아나필락시스 경험을 하고 1년이 지난 시점인 2022년 5월이 되니, 그동안 내 몸의 에너지가 절반도 안 되게 느꼈었는데 이제는 거의 80-90% 기운이 생겼다고 느껴졌습니다. 또 조금만 과로해도 심하게 부종이 생겼는데 그것도 한결 좋아졌습니다. 평생 소화장애를 겪지 않았는데, 일년 동안은 소화가 안돼 힘들었는데 이 부분도 거의 해결되었답니다. 우리 몸은 자연치유력이 분명히 있답니다. 그러니 중년의 나이인 저도 이렇게 회복되니 말입니다.



건강할 때는 건강의 소중함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절대 모르고 사는 것 같습니다. 아나필락시스 경험 전과 후로 저는 제 몸의 소중함 건강의 소중함을 더욱더 깨닫게 되었답니다. 명의가 되려면 많이 아파봐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도 알게 되었답니다. 아파보지 않은 의사가 어떻게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겠습니까? 최근 코로나 후유증이나 백신 후유증으로 저에게 오시는 분들을 만날 때 저는 그분들의 마음을 정말 잘 이해하게 된답니다. 겉으로는 멀쩡해도 본인은 아프고 기운이 없는데 검사에는 정상으로 나오니 말입니다.



다시 저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일 년 이상 이렇게 몸이 아프다 보니 모든 삶을 다시 한번 점검하게 되었답니다. 그 부분은 이 이야기의 작년 버전에 적어두었답니다. 과로하지 않고, 서두르지 않고,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살려고 노력했었답니다. 그 덕분인지 저의 지금 컨디션은 거의 30-40대의 건강했던 상태와 비교하면 90% 이상 회복되었다고 느껴진답니다.



https://blog.naver.com/omdcemy/222518356722



이렇게 몸이 아팠던 덕분에 내 마음과 몸을 더 살펴보고 더 사랑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진정한 감사가 무엇인지도 느끼게 되었답니다. 일상의 평범함이 제일 감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눈 뜨는 것도 감사하고, 내 두 다리로 걷는 것도 감사하고, 말하고 듣고 보는 것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떤 좋은 일이이나 좋은 사건이 생기면 당연히 감사하겠지만, 매일매일의 일상과 살아있음 자체가 감사한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저에게 이 아름다운 하루를 선물 받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삶에서 우리가 겪는 많은 문제와 안 좋은 일들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감사할 일입니다.



저에게 주신 이 모든 것을 신께 감사드립니다!!!



PS: 지금 많이 아프신 분들도 감사할 부분들을 하나라도 찾아서 감사의 마음으로 지내신다면 우리 뇌에서 천연의 진통제와 치료호르몬을 팍팍 분비할 것입니다.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나 아픈 것만 생각하다보면 치유가 느려질게 뻔하답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천연 치료제임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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