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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언명 Jan 08. 2023

글벗

[100-8] 백일백장 글쓰기 9기


사람은 사람을 통해성장한다.




백일 백장 글쓰기 3기는 2021년 8월 23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되었다. 이 글쓰기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사람이 사람을 통해 성장할 수 있음을 나는 제대로 경험할 수 있었다.


줌으로 글쓰기 오리엔테이션을 했지만, 처음에는 직접 만나지 못하였고 각자의 블로그나 브런치의 글들을 통해 서로를 만나고 이해하는 시간들이었다.


오픈 톡과 글을 통해 만나는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톡 방은 연일 서로를 격려하는 글들로 북적북적 거렸다. 그뿐 만이 아니라 서로의 글을 많이 읽어 드리고, 공감하는 댓글과 격려하는 댓글을 쓰나미처럼 적어주셨다. 누군가 내 글을 읽는 분들이 계신다는 것은 백일 글쓰기 완주에 너무나 큰 힘이 되어 주었다.



남지현 작가님, 조병옥 작가님 두 분은 특별한 리더십으로 더욱 우리 3기를 빛나게 해주셨다. 특히 남지현 작가님은 우리 모두 자기 글도 적기 바빠 허덕이는데 모든 글들을 다 읽고 댓글을 달아주었고, 마감 시한 넘기지 않게 글을 적을 수 있도록 밤늦게까지 카톡에 독려와 응원의 글을 적어주셨다. 조병옥 작가님은 블로그 작성법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많은 팁들을 아낌없이 다 알려주었다. 물론 이 두 분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의 잔잔하면서도 눈에 띄지 않게 뒤에서 받쳐주는 애정이 더해져서 백백3기의 오픈 톡 방은 백일 동안 열기가 식을 줄을 몰랐다.


백일 중간 즈음 합평회를 하게 되었다. 합평회는 자기가 그동안 적은 글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글을 골라서 낭독하는 행사였다. 나는 진료 관계로 제일 처음 줌으로 낭독하고, 다른 분들의 낭독을 줌으로 왔다 갔다 하며 시청했었다. 그럼에도 각자의 글을 읽는 모습에서 왈칵하는 순간은 모두가 울음바다가 되고, 웃는 순간에는 또 모두가 활짝 핀 꽃들이 되었다. 줌으로도 그 감정을 고스란히 느꼈으니, 현장에 참석했던 분들은 더욱 깊은 감정의 교감을 하셨던 것 같다. 이후에도 합평회의 좋았던 기분을 두고두고 말씀하곤 했었다.

지금까지도 우리의 톡 방은 서로의 소식과 안부를 전하고 격려하는 공간이 되었다.


백백 3기는 극소수 몇 분을 제외하고 모두 백일 완주를 마쳤고, 또 많은 분들이 연구생 등록도 하게 되었다. 2022년에는 동기 작가님 중 안지현 작가님이 "자기 계발 절대로 하지 마라 그 대신 이건 꼭 해라" 책을 출간하였다. 백백3기 글벗들은 모두 자기 책을 출간하는 마음으로 같이 기뻐해 주고 축하해 주셨다.



어제는 책과 강연에서 비즈인큐 1월 강의를 하는 날이었다. 백백3기 글벗들은 이날 올수 있는 분들은 만나기로 했고, 나는 글벗들을 만난다는 기쁨에 소풍 가기 전날 아이 마냥 마음이 들떠서 판교로 달려갔다.

(글벗-안지현 작가님이 인스타에 적은 단어를 보고 너무 좋아서 글 제목을 삼았다.)


이정훈 김태한 두 분 대표님의 강의도 정말 훌륭했고, 다른 많은 작가님들의 만남도 좋았다.

그래도 우리 백백3기 작가님들 즉 글벗들의 만남은 깊은 에스프레소 향처럼 내 마음에 가득 찬 느낌과 심장 뛰는 흥분을 가지게 해주었다. 이분들과 도반이 되어 함께 한다면 책 출간이 꼭 성공할 것이라는 기분 말이다.


커피숍에서 글벗들과 그동안 책쓰기 글쓰기 한 이야기, 먼저 책 출간한 안지현 작가님의 경험담과 각자의 글 소재 등등에 대해 말하는데 시간이 어찌 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재미있고 좋았다.


밤새 수다를 떨고 싶었지만, 멀리서 오신 민선미 작가님도 따님과 부군이 기다리고 있고, 다른 작가님들도 바빠서 헤어지자니 정말 아쉬웠다.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어제의 만남이 오늘까지도 계속 글 쓰게 할 힘을 만들어 주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를 사귀기 어렵고, 사람 관계도 좁아진다는 말을 많이 한다. 2021년 참석한 백일 백장 글쓰기 3기 활동 덕분에 나는 정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 나이도 사는 곳도 하는 일도 모두 다른 글벗들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글쓰기 책 쓰기 하나로 마음이 똘똘 뭉쳐졌다. 즉 중원 무림을 평정하듯이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도반들인 것이다. 나는 이렇게 좋은 글벗 도반들이 있으니, 정말 행복하고 인복이 많은 사람이다.



올해는 나의 책 출간도 희망하지만, 지금 글쓰기 뒤 마무리하고 계시는 장은진 작가님, 민선이 작가님 두 분의 책도 출간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백백 3기 글벗들이 모두 자기의 책을 들고 단체사진 찍는 것도 꿈꿔본다.

나의 사랑하는 글벗들이 올 한 해도 모두 자기의 꿈을 이루기를 기도한다.





비즈인큐 1월 강의에서 백백3기 글벗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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