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 제일은 만두 말랑이라.
나는 영어공부방 원장이다.
초등 여자 친구들은 공부방에 올 때 가방에 자신들의 소중한 박스나 작은 가방을 하나씩 들고 온다.
그 박스나 작은 가방 안에는 말랑이들과 팝잇들이 들어 있다.
처음에 아이들이 그것을 손에 조물딱 조물딱 하면서 나에게 만져보길 권했을 때, (영혼없이) "응~" 하고 한 두번 쥐어 본게 다였다.
하지만 이 반복된 일은 나를 말랑이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대체 왜 이걸 아이들은 열광하는걸까?
이걸 만진다고 정말 스트레스가 해소 되는 걸까?
어른의 눈으로 볼때는 한없이 조잡스러운 이 물건들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그래서 중2 딸아이에게 알파가서 몇 개 좀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켰다.
딸은 "아니 엄마가?-_-?" 싶으면서도 룰루 랄라 알파가서 사다 주었다.
아니 근데 내가 분명히 만두를 사오랬는데, 열어보니 삐약이 3마리가 들어있는게 아닌가!ㅋㅋㅋ
오늘 다시 외식으로 고기를 먹으러 간 김에, 옆에 있는 알파에 함께 갔다.
자기 말랑이 사러 알파가는 사람은 엄마밖에 없을 거라는 중2딸의 멘트.
알파에 들어선 순간.
수많은 귀요미 말랑이가 진열된 걸 보고 나는 다 사고 싶은 충동에 침을 질질 흘렸다.ㅋㅋㅋ
남편이 옆에 있었기 때문에 겨우 마음을 다잡고, 만두를 비롯 최소한으로 고르느라 고심을 했다.
집에와서 만두 말랑이 뚜껑을 열었더니 하얗고 뽀~얀 만두가 나타났다!!
그리고 떼샷!!!
내 덕분에 상어 말랑이를 득템한 딸.
초등 친구들이 자꾸 내 말랑이를 자기것과 교환하자고 한다.
"응~안해~"
ㅋㅋㅋㅋㅋㅋ
귀요미들 줄 것도 하나씩 사놨는데, 월요일에 오면 나눠주며 또 재잘 재잘 말랑이 품평회를 해봐야겠다.